자유시장 1층에 위치한 홈패션 전문점 ‘명품’에 들어서면 한창 재봉질에 열중인 유현숙(47)대표가 반가운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
원주토박이인 유 대표는 오랫동안 유명한 홈패션가게에서 17년 동안 점원으로 일했다. 결혼을 하고도 점원으로 있다가 “배운 것으로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수예점을 찾아가 재봉 일을 배워서 직접 운영한지 올해로 6년째다.
물건을 받아서 파는 것 보다는 유 대표가 직접 만든 제품이 더 잘 나간다고 한다. 장사가 되지 않을 때는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주변에 보이는 천으로 드륵드륵 재봉질을 해서 물건을 만들면서 잡생각을 떨쳐버렸다고 한다.
“경기가 좋지 않아 고객의 발길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물건을 만들어 놓으면 찾는 고객이 있어 좋아요”라고 말하는 유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익히기 위해 늘 홈패션 잡지책을 곁에 두고 챙겨보고 있다”고 한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꼬박 재봉틀과 씨름을 하지만, “늘 새로운 천으로 만들어 내는 이불, 커튼, 소파와 소품들이 있어 활력을 느낀다”며 자신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을 보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인터넷 등에서 알게 된 디자인을 원할 때가 많다고 한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대로 만들어주면 집에 가져가 장식을 한 후에 사진을 찍어, 유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문자 메시지 인사를 전할 때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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