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下肥)가 무슨 뜻?

지역내일 2013-02-15

 


“다른 사람도 내 몸 아끼듯 사랑해야지!” 평소에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금연, 금주, 다이어트, 씩스 팩, 몸짱 등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많다. 다른 상황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아... 힘들다‘일 것이다. 다이어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다이어트의 결과가 체중감소로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빼고 싶은 부위는 그대로 남아있고 안 빠져도 되는, 아니 빠지지 말아야 할 부위의 살이 빠지니 생각하지도 않은 고민을 또 하게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굶었는데 빠지라는 허벅지는 그대로이고 가슴이 작아졌다는 사람, 배둘레햄은 아주 많이 좋아졌는데 얼굴살이 쪽 빠져 늙어 보인다는 말에 중단하는 사람이 주변에 적지 않다. 고도비만의 경우 체중감량이 최우선이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에서는 체중뿐 아니라 특정부위의 군살이 문제인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벼운 몸이 아니라 아름답게 보이는 건강한 몸이라 생각한다.
비만과 관련된 연구에 의하면 체중보다는 허리둘레가 비만과 관련된 성인병과 심각한 부작용을 반영하는 더 중요한 지표라고 한다. 그래서 단순히 체중을 얼마까지 줄이겠다고 무조건 굶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적절한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위협한다는 뱃살, 허리살, 내장지방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건강만큼이나 열망하는 아름다운 몸을 포기하면 되겠는가? 날씬하지만 몸매가 그다지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집이 있는 몸매인데도 묘하게 매력을 풍기는 사람이 있다.
호불호(好不好)야 개인적 일이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중감량뿐 아니라 체형을 보기 좋게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지방분해주사, 지방파괴주사, 메조테라피 등 여러 가지 주사요법과 엔도몰로지, 고주파, 초음파 등 특수장비를 이용한 관리 그리고 지방흡입까지 다양한 체형교정 방법들이 있다. 이들은 체중을 줄인다기 보다는 국소적인 체형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방법이다. 물론 서로 다른 개개인의 체형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법들을 선택-조합하여 최대한의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상담 때 ‘하비’ 때문에 고민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비가 뭐지? 알고 보니 ‘하체비만’, 그 쉬운 말을 알아듣질 못했으니 어떨 때는 센스가 참 없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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