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진료할 때, 자주 듣게 되는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배에 가스가 많이 찬다는 것입니다. 배에 가스가 차서 항상 배가 불편하고 방귀도 자주 나온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복통도 나타나고, 방귀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아 여러모로 생활에 불편하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보통 대장 내의 장내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가스는 매일 7~10리터이고, 하루 평균 약 400㎖~2ℓ의 방귀를 배출합니다. 문제는 장 기능의 저하로 가스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복부 팽만감과 복통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똑같은 식사를 하더라도 장내세균의 상태, 소화기의 상태, 장 기능 저하에 의한 변비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냄새나는 방귀가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배변과 함께 장 운동이 좋아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스에 의한 복부 팽만감, 복통이 나타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은 장기능 저하의 주된 원인이며, 개인에 따라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 신경이 예민한 사람, 장기능이 예민한 사람 등에게 잘 발생합니다.
한방적으로는 간의 담즙 배설과 같은 간기능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소화 및 장기능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간의 기운이 울체되어 기능을 못하면 장기능 저하로 장에 가스가 차면서 변비도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간기능은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호흡기에 질환이 있어도 저하될 수 있으므로, 장기능의 개선을 위해 호흡기 질환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방귀는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대장 내 단백질 분해균이나 부패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스에 의해 구린 냄새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유독 구린 냄새가 나는 방귀가 자주 나온다면 장내 환경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냄새가 심한 방귀는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때 장내 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이상발효를 일으켜 발생할 수 있고, 변비로 인해 대변이 장내 오랜 시간 머무를 때도 부패와 발효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냄새가 나는 방귀가 자주 나오는 경우,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변비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으며, 육식을 줄이고 발효식품이나 채소 섭취를 늘여서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과 같은 좋은 세균이 장내에 늘어나도록 하여 장내 세균의 균형을 개선하는 좋습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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