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 달은 빨리 추위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삼한사온도 없어진 것 같아 우리나라 기후가
바뀐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특히 이런 겨울 날씨에 감기로 고생하게 되는데요.
진정한 의미의 감기는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하여 나타나는 질병으로 현대 의학적으로
바이러스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죽이는 효과가 있는 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기에 약을 먹는다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항생제도 세균을 죽이기 위한 것이지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또한 특히 이 때 쓰는 항생제가 감기로 인한 합병증인 폐렴으로의 진행을 막는다거나 하는 효과도 없기 때문에 감기 초기에 약을 먹는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으며 다만 감기가 오래되어 합병증인 중이염이나 폐렴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감기에 쓰이는 약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기침을 멈추게 하는 등의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지 직접적인 감기에 효과가 있는 약은 없으며 이것도 의사의 판단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많은 엄마들은 감기 초기에 와서는 감기약을 세게 지어달라고 하는데 즉 무조건 약을 달라고 할뿐더러 그것도 세게(그 말뜻을 정확히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지어달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항생제의 남용이니 무어니 해서 요새 TV에서 얘기해도 우리나라 엄마들의 이러한 선호는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에서 살다온 경우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곳의 의사들은 감기로 병원을 찾게 되면 약을 주거나 특히나 주사를 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감기를 일차적으로 치료하는 약이 없고 또한 그 증상이 미약하니 지켜보자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우 환자도 무조건 약을 달라고 조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나중에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 미리 약을 안 먹어서 이 고생을 하게 되었다고 원망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미리 항생제를 먹는다고 해서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대한 신뢰도도 크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한의학에 있어서 이러한 경우 몸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이겨 나갈려고 하는 힘 즉 항병력(면역력, 저항력)을 길러주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감기 초기에도 복용할 수 있는 한약(과립제(가루약) 등 포함)이 있습니다.
글 : 정경용 원장 (청주시한의사협회홍보위원, 정경용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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