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약선 요리

“집에서도 하기 쉬운 겨울철 약선 요리 도전해 보세요”

몸에 필요한 영양 보완해주는 제철요리 챙겨야

지역내일 2013-02-04

겨울철 가족 건강을 위해 약선 요리를 해보면 어떨까. 봄은 아직 멀고, 추운 날씨 탓에 기력도 쇠해지는 데다 마음마저 울적해지기만 한다. 약선 요리는 가정에서 만들기 어렵고, 전문점에서 사먹는다 해도 고가의 음식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약선 요리 중에서도 주부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가 있을 테다. 이를 위해 ‘요리하는 한의사’로 유명한 왕혜문 한의사에게 집에서 주부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약선 요리에 대해 알아봤다. 더불어 요리강사이자 약선 요리 전문가인 이혜원 강사에게 약선 죽 요리도 함께 추천을 받아봤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약선 요리는 제철 요리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
“약선 요리는 계절요리가 가장 좋다. 음식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몸에 이상이 없는 경우 제철요리를 택해 골고루 먹으면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위주의 식단보다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반드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주는 재료가 바로 제철음식에 풍부하다는 것이다”라는 것이 왕혜문 한의사의 말이다.
약선 요리를 먹는 이유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할 때 영양공급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선 요리란 몸이 필요로 하는 제철음식을 잘 먹되 골고루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음식 위주이다. 겨울철에는 특히 운동량도 떨어지고, 햇볕을 받는 횟수가 아무래도 줄어들어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인들은 잘 챙겨먹어야 한다. 하지만 과식은 금물. 과식으로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배에 가스가 차고 몸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약선 요리와 관련해 이혜원 강사 역시 “약 재료의 특성을 공부하고 정확하게 안 다음 본인 체질에 맞는 재료를 음식에 적당히 넣어서 요리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민간요법을 토대로 몸에 좋다는 것을 무조건 먹는다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겨울철에는 체력 보충 해주는 요리 중심으로 먹어야
“겨울철에는 몸을 보양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근골격계와 순환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으면 좋다. 차가운 날씨와 추위로 근육이 많이 움츠러들어서 따뜻한 음식으로 기를 보충해주고 근력을 보강해야 한다. 반대로 운동량이 적은 시기라서 오히려 몸을 보양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다”라고 왕혜문 한의사는 강조한다. 겨울철에는 체질과는 무관하게 장기간 외출하고 난 후에는 몸이 차가워 질 수 있어 반드시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녹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같이 곁들이면 좋은 음식으로 그녀는 동치미를 추천했다. 겨울철에는 춥다고 피부를 많이 감싼다. 그러면 피부가 열을 제대로 발산할 수 없게 돼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게 된다.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시원한 동치미다. 예로부터 동치미와 냉면을 겨울음식이라고 했던 것도 이러한 이치이다. 여름철에 오히려 열을 내는 삼계탕을 먹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라고 한다.


약선 요리는 반드시 몸 어디에 좋은 지 알고 먹어야
겨울철에는 생선과 고기위주의 식단이 좋다. 특히 봄과 여름에 비해 겨울철은 해산물의 질이 가장 좋은 시기라서 고등어와 꽁치 등의 생선을 식단에 넣어야 한다. 참고로 다른 계절에는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 지도 간단히 알아봤다. 봄철에는 간의 피로가 많이 쌓이는 계절이라서 간에 열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간의 열을 내려주는 봄나물을 먹어야 한다. 입이 헐고 출혈이 생기는 것과 현기증이 생기는 것도 모두 간의 피로와 관련이 있다. 여름철에는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어줘야 한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은 수박 같은 과일이 여름철에 좋은 음식이다. 가을에는 뿌리음식을 추천했다. 이는 뿌리음식이 호흡기를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약선 요리를 먹을 때는 반드시 몸의 어디에 좋은 지를 알아보고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왕혜문 요리사가 추천한 겨울음식은 그녀의 저서인 『참 쉬운 약선 요리』에도 나와 있는 영양 갈비탕, 콩나물 황태탕, 방풍 어묵가래떡 전골요리이다.
이와 더불어 이혜원 강사는 “지금은 굴과 매생이가 한창인 계절이다. 특히 굴은 가을과 겨울철이 제철이고 아연과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해서 운동부족으로 체력이 저하된 겨울철 체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이다. 매생이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고단백 식품인데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장 기능 개선과 스트레스, 우울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두 가지를 재료로 한 황기매생이굴죽과 하수오 흑임자죽을 직접 만들어서 소개했다.
 
도움말 왕혜문 한의사, 이혜원 요리강사
요리 레시피출처: 『요리하는 한의사 왕혜문의 참 쉬운 약선요리』 왕혜문, 2012, 미디어윌
요리사진(영양 갈비탕, 콩나물 황태탕, 방풍 어묵가래떡 전골)제공: 미디어윌
죽사진(황기매생이굴죽, 하수오 흑임자죽) 및 죽 레시피 제공: 이혜원 요리강사



#영양 갈비탕
(효능) 과로로 피로가 쌓인 간과 근육의 경직을 풀어준다. 근육에 영양을 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각종 디스크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뼈를 튼튼히 하고 뇌의 노화를 막는 녹각을 넣어 효능을 더했다. 감기 몸살에도 좋다.
(재료: 4인분) 소갈비 800g, 녹각 10g, 모과와 백작약 5g씩, 무 3토막, 대파(줄기부문) 2대, 양파 1/2개, 마늘 7쪽, 물 13컵, 당면 100g, 파(채 썬 것) 적당량.
양념/ 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과 후춧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1. 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3분간 데친 후 찬물에 씻는다. 2. 녹각, 모과, 백작약은 면포에 담근 뒤 큰 냄비에 1의 갈비, 무, 대파, 양파, 마늘과 물 13컵을 넣고 함께 끓인다. 3. 1시간 정도 지나면 무와 약재는 빼내고 1시간 정도 더 끓인다. 4. 체에 보자기를 깔고 3의 맑은 국물은 따로 걸러 받는다. 5. 건진 무는 먹기 좋게 썰어 볼에 갈비와 함께 넣고 맞는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린다. 6. 양념한 무와 갈비를 걸러놓은 국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한 번 더 푹 끓여 준다. 7. 당면은 다른 냄비에 삶아 건져 물기를 뺀 뒤 6에 넣고 기호에 따라 채 썬 파를 고명으로 올린다.


#콩나물 황태탕
(효능)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원기회복과 혈압조절 효능이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뇌 건강에도 좋으며 어린이와 노인, 병후 회복 중인 환자가 먹으면 도움이 된다. 콩나물의 비타민까지 더해져 면역력을 강화한다.
(재료: 2인분) 황태포 1줌, 콩나물 2줌, 대파(뿌리부분) 1/3대, 달걀 1개, 새우젓 적당량, 청고추와 홍고추 약간씩, 간장과 참기름 1큰술 씩,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씩, 멸치다시다국물 4컵.
멸치다시다국물:멸치 15마리, 다시마(5x5) 1장, 물 5컵.
(만드는 법) 1. 콩나물은 씻어서 다듬고, 황태포는 물에 미리 불려 둔다. 2.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대파는 3cm 정도의 크기로 자른 다음 채 썬다. 3.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황태포를 볶다가 멸치다시마국물 4컵을 붓고 간장을 넣어 끓인다. 4. 국물이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한 소뜸 더 끓인 다음, 다진 마늘과 후춧가루, 고추와 대파를 넣고 끓이다가 불을 끈다. 5. 먹기 직전에 달걀을 넣고 소금과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방풍 어묵가래떡 전골
(효능) 어묵에 들어있는 생선뼈는 칼슘 성분이 많아 뼈를 건강하게 해준다. 가래떡은 어묵과 궁합이 잘 맞는 재료이며, 방풍은 한기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겨울철 요리에 넣으며 효과적이다. 면역력 강화를 돕기도 한다.
(재료: 2~3인분) 어묵 300g, 무 100g, 버섯(표고, 느타리 등) 2줌, 쪽파 3뿌리, 청양고추 3개, 가래떡 1줄, 쑥갓 적당량.
양념:고추가루 1큰술, 청주와 참치액 1큰술 씩, 국간장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씩.
약재국물:멸치다시다국물 4컵, 방풍 5g.
멸치다시마국물/ 멸치10마리, 다시마 (5x5cm) 1장, 물 5컵
(만드는 법) 1. 냄비에 분량의 멸치다시다국물 4컵과 방풍을 넣고 10분간 약불에서 끓인다. 2. 무는 나박 썰고 가래떡과 쪽파는 4cm로 길이로 썬다. 청양고추는 어슷 썰고 버섯은 편 썬다. 쑥갓은 씻어서 손질해둔다. 3. 전골냄비에 무를 깔고 버섯과 가래떡, 어묵을 올린 다음 1의 육수를 붓는다. 4. 분량의 양념재료를 섞어 넣어 끓이다가 떡이 어느 정도 익으면 쪽파와 청양고추, 쑥갓을 올려 살짝 끓여 완성한다.


#하수오 흑임자 죽
(효능) 흑임자는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정을 보하는 장수식품이다. 모발을 검게 하고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 하수오는 간장과 신장을 보하며 정혈을 돕는다.
(재료:3인분 기준): 볶은 흑임자 5T, 불린 멥쌀 5T, 백 하수오 가루 30g, 물 4컵(800cc),소금1T, 설탕 1T, 통잣 10알
(만드는 법) 1. 불린 멥쌀, 흑임자, 물을 브렌더에 놓고 곱게 갈아 놓는다. 2. 1)번의 재료와 하수오 가루를 넣고 약불에서 은근히 25분 정도 끓인다. 3. 소금, 설탕, 잣을 넣고 완성한다.


#황기 매생이 굴 죽
(효능) 황기는 기를 보하는 식품으로 땀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또한 신경쇠약증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미세한 단맛이 있어 죽의 맛을 좋게 한다.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굴과 함께하면 빈혈, 체력회복에 좋다.
(재료:3인분 기준): 황기 끓인 물 600cc, 밥 250g, 쌀가루 2T, 굴 100g, 메생이 50g, 소금 1t, 참기름 1t.
황기육수/ 황기20g, 냉수 900cc
(만드는 법) 1. 굴과 매생이를 각각 연한 소금물에 씻어 체로 거른다. 2. 황기는 냉수에 넣고 약불에서 서서히 끓여 600cc를 준비한다. 3. 황기 끓인 물, 밥, 멥쌀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밥이 퍼지면 굴과 매생이를 넣고 5~7분간 더 끓인다. 소금, 참기름을 넣고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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