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신, 영어 능력 극복 과정 나만의 스토리로 표현
…경험 속 찾은 진로와 꿈, 진학 준비과정 시련 이겨내
부모는 물론 자녀의 학창시절 인생의 전환점으로 자리잡은 특목중과 특목고 입시. 매년 이맘때면 그 어려움을 뚫고 당당히 특목중, 특목고 합격 대열에 들어선 학생들 소식이 들려온다. 그 조그마한 어깨로 거칠고 험난한 경쟁에서 영광의 자리를 차지한 합격생들의 크고 대찬 생각을 들어봤다.
-박소연
“사실 특목고 입시는 내신이나 영어점수가 모두 만점이고 최상위등급이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조금 부족하고 힘들어도 그 과정을 이기고 성적을 상승시켜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하고 설득하는 게 더 큰 능력이고 중요한 것 같아요.”
-이효상
“영어공부를 같이 하는 친구들이 저보다 월등히 회화나 에세이 등을 잘하는 거예요. 저는 처음엔 속상했지만 열심히 공부했죠. 영어 공부 목적이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꿈인 착한융합기업가가 되기 위한 것이니까요.”
자신감 부족해도 경험 통해서 뚫고 나가가라
용인외고 합격, 진산중 3학년 박소연
한 번의 실수가 재기의 기회 되다
자사고로 바뀐 용인외고에 합격한 박소연 양. 박 양이 외고 중 또 하나의 외고인 용인외고에 입학하기까지는 말 못할 아픔이 숨어 있다. 그는 초등시절 청심중 입시실패 때문이다.
당시 박 양은 학교 공부는 물론 반대표, 발표력, 각종 영어대회 수상 등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자타 공인의 하이레벨 모범생이었다. 당연히 국제중 정도는 무난할 것이란 자신감이었다.
박 양은 “초등 내내 최고였으니까, 당연히 될 줄 알았죠. 막상 떨어지고 나니 ‘아차~’했어요. ‘아 내가 뭔가 부족하구나’, 그때부터 모든 면에서 성실한 자세로 돌아섰어요. 자신을 다시 되돌아본 계기였죠. 결국 청심중 불합격이 용인외고 합격의 첫 공로자인 셈이죠. 하하하~”
용인외고 가려면 영어는 물론 주요 5과목 상위성적은 필수
박 양은 그 후로 우선 학교 공부에 집중했다. 특목고 입시에서 학교 내신 비중은 높다. 그 이유는 학교 내신으로 그 학생의 ‘성실함 정도‘를 체크하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 내신 외에도 자신의 모든 역량을 각종 대회 참여로 키워냈다.
“제 꿈이 외교관예요. 그 역할을 하려면 다양한 지식은 물론 영어 실력이 중요하자나요. 그래서 한국교류재단 미래아시아인대회, 3년간 학교대표로 북부영어축제 출전, IET·코리아타임즈·성대영어대회는 물론 TOEFL과 TEPS에서 고득점 취득했죠.”
특히 용인외고는 영어 실력 외에도 주요 5과목의 성적도 중요하다. 여기에 수학에 가점을 적용하는 전형에 따라 수학실력도 높여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면접으로 붙은 케이스
과학과 수학은 물론 교내외 동아리활동에 활발한 박 양. 하지만 그의 학교 내신은 용인외고를 놓고 보자면 완벽한 편은 아니었다. 특히 중2 내신이 좋지 않았다.
그는 “사실 저는 내신과 자기계발계획서 등 서류전형보다 면접으로 붙은 케이스예요. 각종 대회활동과 공부의 목적을 저의 꿈인 외교관과 연관시켜 설득했기 때문이죠. 물론 논리적 토론과 발표훈련, 동영상 모의 면접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당차고 확고한 답변으로 면접을 통과한 박 양. 그는 특목고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과 영어점수 등이 최상위 등급만 합격하는 것은 아니에요. 조금 부족하고 힘들어도 그 과정을 이기고 성적을 상승시켜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하고 설득하는 게 더 큰 능력이고 중요한 것 같아요.”
영어 잘 하는 친구들 부러워 더 노력했다
청심국제중 합격, 굴포초 6학년 이효상
내 꿈은 착한융합기업가
밝고 똘똘한 인상의 이효상 군의 장래 희망을 착한융합기업가다. 그런 용어가 따로 있냐는 질문에, 그는 안철수 교수의 책을 읽으며 자신이 만들어낸 직업이라고 대답했다. 이 군은 세상에 없는 직업을 혼자 만들어내는 식이다. 발상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이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기부로 남을 돕는 융합기업가 꿈을 세운 후부터 그 꿈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폈다.
그는 “기업을 하려면 외국 사례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영어공부가 필요했어요. 또 수학은 회사 조직 관리와 경제를 위해서죠. 남을 설득하고 내 말을 잘 전달하려면 지식도 많아야 하기 때문에 독서와 대회 경험도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성실’이란 말의 뜻을 되새기며
이 군의 활동은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 전국대회, iBT TOEFL,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경시대회, IET 인증서(경기인천지역), ETS TOEFL Junior, 과학고 영재원 2차,3차 합격등 우수한 성적과 CDL(컴퓨터 국제 자격증), 국가공인 기술 자격증(컴퓨터),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등. 한 마디로 화려하고 다양하다.
그런 그가 있기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어머니는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군은 “어머니는 저에게 늘 ‘성실하라’를 강조하세요. 공부도 봉사도 활동도 모두 성실해야 결과도 만족할 수 있다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청심국제중 면접에서 봉사에 관한 질문을 받자, “봉사할 때 친구들처럼 빨리 마치고 남은 시간을 놀아보았지만 그렇게 즐겁지 않았어요. 오히려 봉사시간을 다 마치고 나면 더 뿌듯했어요”라고 답해 공감을 얻어냈다.
경험 속 나만의 꿈을 찾다
그런 이 군도 인천과학전람회 발표장에서 대답을 제대로 못해 자책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원자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만회를 했다. 논리력과 발표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다시 했기 때문이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영어공부를 같이 하는 친구들이 저보다 월등히 회화나 에세이 등을 잘하는 거예요. 저는 처음엔 속상했지만 열심히 공부했어요. 영어 공부 목적이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꿈인 착한융합기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했으니까요.”
부천 청담어학원 홍순옥 원장은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지려면 자신의 진로와 진학 관련 비전수립이 우선되어야 해요. 특히 글로벌트랙 진학을 목표한다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대안제시 능력을 갖춘 영어역량, 표현력은 물론이죠”라고 말했다.
또 입시에서 진정성을 갖춘 나만의 스토리를 위한 활동과 진단, 탐색 프로그램 계발과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도움말 : 청담어학원 홍순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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