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습관 트레이닝 주인공 구월센터 박혜진 센터장은 공교육과 사교육을 두루 거친 교육전문가다.
사범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후 중학교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했다. 교원으로 재직하던 중 유네스코와 연계해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교육 기획자로 발을 넓혔다. 이후 창의교육과 영재교육, 학습코칭과 자기주도학습, 다중지능, 진로교육 등 교육의 트랜드에 발 맞춰 활동영역을 확장해왔다.
다채로운 활동을 해 온 만큼 이력도 화려하다. 순천향대학교에서 전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모의 입학사정관제’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중지능 검사관으로 활동했으며, 부산과학영재진흥원에서 실시한 ‘다중지능으로 재능 찾기’ 캠프를 기획하여 과학영재학교 내 최초의 초등캠프를 총괄 진행하였다. 현재도 교원연수를 비롯해 학부모와 진로상담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에 초청돼 아이들의 진로 강점 찾기와 다중지능이론,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학습코칭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박 센터장은 수 십 년 동안 여러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왔다. 유아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 교육열이 뜨거운 교육 1번지 아이들부터 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아이들까지, 상위 1% 이내의 영재학생부터 학습부진학생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덕분에 그 누구보다도 임상경험이 풍부하다.
“오랜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아이들의 공통적인 발달과정이 보여요. 그 시기에 꼭 이뤄야 할 과업도 보이고요. 그래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거에요. 실제로 그런 점을 부모상담을 통해 꾸준히 알려왔고요.”
교육계 25년 경력의 박 센터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아이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이다. 그녀는 ‘모든 아이들이 변화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강조한다.
“요즘 아이들이 무기력하다고들 말하죠. 아무 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고 의욕이 없다고요. 하지만 아이들과 상담해보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러니 막막하고 두려워서 피하고만 싶은 거죠.”
하지만 일련의 검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표정도 환해진다. 실제로 그녀는 현장에서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했다.
“아이가 꿈을 찾으면 공부할 이유가 분명해져요. 공부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기에 참아낼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아이는 부모의 잔소리가 없어도 스스로 공부하게 됩니다.”
때문에 부모나 교사가 할 일은 아이가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아이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고민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은 아이들마다 변화의 폭이 다르다는 점이다. 모든 아이들은 변하지만 변화의 속도와 크기는 저마다 다르다.
“내 아이 변화의 크기와 속도를 존중해야 해요.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는 안 되고요. 너무 빠른 성과나 눈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해서도 안 됩니다.” 아이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진행됩니다. 그 사이 아이가 의기양양할 때도 있고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겠죠. 하지만 결국 아이는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그러니 아이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센터장으로서 제 목표는 아이의 숨겨진 강점을 발견해서 아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우리 주인공 구월센터와 만난 모든 아이들이 일 년 후에는 자기 인생의 멋진 로드맵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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