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교육정책
우리나라는 백년의 대계라는 교육정책이 너무도 쉽게 변한다.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는 NEAT, 집중이수제 그리고 각 교과과정의 개정 등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수학교과과정이 또 바뀌었다. 애석한 일이지만 이미 이루어진 교육과정의 개정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관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예비중학생부터는 개정된 교육과정에 대하여 기존과 달라진 부분을 숙지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수학 과목은 입시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므로 개정내용의 충분한 분석이 요구된다.
수학교과 과정 변화
수년간에 걸쳐 수학을 강의를 하다 보면 수학교과과정의 변화에 의연해질 수 있다. 아마도 변화의 흐름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일 텐데 최근의 수학교과 과정의 개정은 기존 교육과정에서 큰 틀의 변화 없이 ‘집합’ 단원이 제외 되었을 뿐이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시대나 정권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학문이 아니다. 사회라는 과목은 정치제도나 선거제도가 변하면 다음해에 교과서에 반영되어 변경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말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스피드하게 변한다. 법령에 작은 변화가 있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사회과 교과서는 변경내용을 반영하여야 한다. 그런데 수학은 어떠한가? 수학이란 과목은 다행스럽게도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다만 작은 단원이 추가 또는 제외되어 학습 범위나 시기가 변경되는 것일 뿐이거나 몇 개의 용어의 변화나 추가가 따르기도 한다.
난이도가 비슷한 교과과정 변화
학부모가 변화된 수학교과서를 보고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이유는 첫째, 각종 미디어나 사교육 기관에서 수학이 어려워졌다고 홍보하는 때문이고 둘째, 학부모가 수학을 학습한 시간이 너무나 흘렀기 때문이다. 지금 30대 후반이나 40대의 초등학교 학부모가 만약 자신이 초등학교 6학년 때 공부했던 수학교과서를 가지고 있다면 한 번 살펴보라. 지금 중학교 과정에서 나오는 함수 단원이 초등 6학년 과정에서 배웠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수학과는 사회과와 비교해서 유행을 덜타는 학문이다. 대한민국에서 피타고라스를 모르는 학부모는 없다. 중 3이면 누구나가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되는데 앞으로도 몇 대에 걸친 후세에서도 그를 만날 것이다. 수학교과 과정은 결코 어려워지지 않았다. 단지 수많은 미디어 매체의 잘못된 정보와 오래전에 배워 잊어버린 결과에서 비롯된 착시현상일 뿐이다.
교과과정 변화와 수학과목 평가대비 주안점
금번의 수학교과 과정의 개정에서는 오로지 ‘집합’이라는 단원이 제외 되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1학기 수학과 학습내용이 줄고 대신 용어의 정의 등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대입시험은 수시로 변한다. 지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어떻게 대입시험을 볼지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또 변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 되어버렸다. 지난 수년간 아니 수십 년간 고입이나 수능시험의 수학과목의 출제내용을 살펴보면 예외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만큼은 무언가 크게 변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10년 후에도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학습하여야 할 학습내용이나 주안점은 유사할 것이다.
아이에듀학원 오세형 입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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