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없는 설날을 위한 제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즐길 수도 없겠거든 쉬어 보자!

지역내일 2013-01-30 (수정 2013-01-30 오후 2:26:59)

대한민국 주부들, 일 년에 두 번 불청객 같은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바로 명절! 이 불청객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지끈지끈 두통, 통증, 우울함까지 동반해서 찾아온다. 언제부턴가 명절은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만큼 주부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모두가 좀 더 즐겁게 보내보자. 즐겁다는 말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면 명절 후 원 없이 쉴 수 있는 해법들을 찾아보도록 하자, 


명절스트레스 해결에는 수다가 최고
고잔동에 사는 3·40대 주부 10인에게 명절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물었다. 이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최고의 스트레스 해결책은 바로 ‘수다’. 이들이 말하는 수다는 곧 삶의 새로운 힘이다. 이것보다 더한 충전제는 없다고 했다.
여성들의 대부분은 명절을 보낸 다음날 누군가를 찾는다.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풀 상대를 찾는 것이다. 시댁이야기 남편이야기 친정이야기로 날이 새는 줄 모른다. 또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치유의 시간이다. 유쾌 통쾌 상쾌한 수다의 시간을 보내다보면 나름 묵직하게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심신이 지쳤을 때는 ‘스파’에서 해결
본오동에 사는 박진영씨(39)는 명절 다음날이면 곧 바로 스파를 찾는다. 명절하면 떠오르는 것은 상차림, 설거지, 차막힘. 그렇다보니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다. 명절을 보낸 다음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지친 심신을 스파에서 해결한다고 한다. 박 씨는 “어깨부터 허리까지 너무 뻐근한 상태예요. 그렇다보니까 몸의 긴장감을 풀어줄 스파를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명절 끝엔 항상 스파를 찾게 되요” 한다.
가족들이 함께 갈만한 스파는 고잔동에 있는 중앙스파랜드·서울레저로데오불가마·장안성불가마, 초지동에는 한남스포랜드, 월피동 다농 백두산랜드, 선부동 은하수25시랜드, 성포동 고려스파랜드 등이 있다. 이 스파들은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다.
안산에서 가까운 온천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성군에 위치한 ‘월문온천’은 안산에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 이곳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천연 온천수이며, 온천 3분 거리에 ‘우리꽃 식물원’이 있어서 온천을 즐긴 후 식물원에서 자연치유를 하는 일석이조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명절 끝 아니면 명절 전 기분전환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에 올라 소리 한번 질러보자
주부들도 그렇겠지만 중간 입장인 남편들에게도 ‘힐링’은 필요하다. 마주치는 몇몇의 남성들에게 명절 후 가장 가고 싶은 곳을 물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등산을 말했다. 이번 명절 가족과 함께 근처 산에 올라 소리 한번 질러보자.
근교에 오를 수 있는 산은 월피동 광덕산, 성포동의 노적봉, 대부동에 있는 황금산, 수리산 등이 있다. 수리산은 수암봉이 안산에 있어 안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이곳은 가족들이 등산하기에 좋다. 평탄하고 아이들이 오르기에도 크게 어려움이 없는 산이다. 명절연휴를 알차게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멀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1박 2일 간편 여행
형편이 허락된다면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안산 인근 숙박료가 저렴한 리조트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자. 안산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대천 ‘환산의 바다리조트’ 를 소개한다. 평일 4인가족 11평 1일 숙박료는 4만원, 주말은 7만원이며, 13평의 경우 평일5만원, 주말에는 8만원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시설이 떨어지거나 입지가 나쁠 거라 생각하면 큰 오해다. 대천앞 바다가 훤히 보이며, 부대 시설도 깨끗하고 좋다. 바로 앞에 있는 수산시장에 나가 신선한 회를 먹고 절절 끓는 방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간단히 짐을 꾸려 하루 저녁 쉬고 올 곳으로는 딱이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보자
명절을 보낸 주부들은 움직이기보다 쉬는 쪽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고잔동에 사는 김윤희(40) 씨는 “저는 그냥 명절 다음날을 마냥 쉬는 날로 정해요. 먹는 것도 간단히, 일도 간단히 아이들과 집에서 마냥 쉬어요. 어느 날 한번쯤 이렇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저한테는 힐링이 되더라고요” 한다. 가족들 밥걱정, 집안일 걱정을 잠시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쉬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는 그녀다.


그 외에 가족과 영화를 본다거나, 안마를 받거나 자기 회복의 방법들이 많이 있었다. 부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다려지는 민족의 명절! 그때그때 누적된 피로를 확실히 풀어준 만큼 다음 맞이할 명절이 즐거운 것은 분명하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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