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노아’를 아시나요?

고대 잉카제국 슈퍼곡물

지역내일 2013-01-28 (수정 2013-01-28 오후 12:19:41)

남미에서 천대 받던 작물 ''퀴노아''가 최근 강남 트렌디 세터 주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영양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으며 우유에 버금가는 곡물로 알려진 퀴노아는 성인 및 성장기 자녀들에게도 매우 좋다. 생소하지만 주목해야 할 슈퍼푸드 퀴노아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글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도움말 박연경(쿠킹스튜디오 CNC 대표/요리연구가) / 임영식(퀴노아 재배)


천대받던 퀴노아의 재발견
지난해 몇몇 언론에 소개되며 주목받기 시작한 퀴노아(QUINOA 페루어로 ‘곡물의 어머니’란 의미)는 한때 천대받던 곡물이었지만, 최근 영양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으며 남미의 황금작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퀴노아의 높은 단백질 함량이 모유와 대체 가능한 영양성분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2013년을 ''퀴노아의 해''로 선언한 바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잡곡밥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쌀을 대체할 차세대 곡물로도 관심이 뜨겁다. 다만 국내에서 퀴노아를 재배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현재로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년 전 귀농을 결심하다 퀴노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퀴노아 재배를 시작한 사람은 저와 당시 농촌진흥청에 계시던 정진영 박사 등 세 명에 불과했죠. 지금도 열손가락에 꼽을 만큼 재배 인구가 적고, 수확량도 판매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 역시 퀴노아를 재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수익을 떠나 퀴노아 재배에 자긍심을 갖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께 올바른 퀴노아 정보를 드리고 싶습니다. 퀴노아는 화이트, 레드, 블랙 등 총 세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퀴노아 중 화이트 외에, 레드나 블랙 퀴노아는 반드시 발아시켜 드셔야 합니다. 유리컵에 물을 담아 하룻밤동안 퀴노아를 담가 두면 다음날 아침 싹이 틀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잘 헹궈 껍데기를 벗긴 뒤 요리로 활용해 드셔야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올해로 퀴노아 재배 3년 차에 접어든다는 임영식(52) 씨는 말이다. 


곡식 중 유일하게 나트륨 없는 완전식품
퀴노아는 아이들 몸에 좋은 칼슘, 식이섬유,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우유에 버금가는 곡물로 불린다. 소화도 잘 돼 위에 부담이 없고 고소한 맛과 함께 톡톡 터지는 재밌는 식감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박연경 요리연구가(쿠킹스튜디오 CNC 대표)는 퀴노아의 영양학적 측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퀴노아는 곡식 중 유일하게 나트륨이 없는, 계란과 같은 완전식품입니다. 100g 당 사포닌 5.5mg, 라이신 0.61%, 칼슘 39.5mg, 시스킨 0.20%, 메티오닌 0.25%가 들어 있고 사포닌 성분으로 인해 쓴맛을 지니고 있지만 익히면 날치 알처럼 톡톡 터지는 식감이 매우 독특합니다. 글루텐(식물성 단백질의 혼합물로 당과 지질을 함유) 성분이 없는 글루텐 프리 곡물이라서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드셔도 좋습니다. 다량의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곡물이지요. 아이들의 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공부 두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수험생들에 좋습니다.”


엄마들이 쉽게 활용하는 퀴노아 요리
퀴노아는 따로 불리지 않고 밥을 짓거나 쌀과 섞어 잡곡처럼 밥을 할 수 있어서, 엄마들이 쉽게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요리에 이용할 경우는 냄비에 물과 퀴노아를 1:2 비율로 넣고 끓어오르면 15분간 중불에서 삶아 사용합니다. 수분이 거의 줄어들면 들러붙지 않도록 뒤적여주며 충분히 알갱이가 되도록 삶으면 됩니다. 조리 시 붙어 있던 씨눈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물질이 아니므로 걷어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믹서에 갈아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없도록 죽으로 만들거나 가루로는 홈 베이킹에 응용하셔도 좋습니다. 또 밥과 섞어 주먹밥을 만들거나 삼계탕에 찹쌀 대신 넣어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삶은 퀴노아를 식혀 각종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치는 샐러드 등 각종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국수나 파스타 요리에 고명으로 얹거나 쌈장에 견과류와 함께 넣을 경우 짠맛도 줄여주고 먹는 식감도 살려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박연경 요리연구가의 말처럼 퀴노아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섭취가 가능하다. 영양도 뛰어나며 다양한 식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퀴노아는 500g에 1만 6천 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다. 아직까지는 몸값 귀한 곡물이지만 국내 재배가 더 활발해지고 수입이 원활해진다면 향후에는 대중적인 식재료로 각광받을 것이다.


<퀴노아 구입할 수 있는 곳>


* 이마트몰(www.emart.com)
이마트몰뿐 아니라 이마트 역삼점, 양재점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알갱이 형태의 퀴노아와 가루형태로 판매되며, 퀴노아 500g은 1만 6,800원. 가루는 400g에 1만 6,800원이다.


* 천보내츄럴푸드(www.cheonbonf.com)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하며, 홈페이지 쿱(COOP) 메뉴에서 글로벌 푸드를 클릭하면 퀴노아와 가루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이마트와 동일.


* 기트리닷컴(www.gitree.com)
홈페이지에 들어가 천연단백질 메뉴를 클릭하면 크리스피 키노아 280g에 9,43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폴로나라(www.polonara.com)
기타상품(PLUS ITEM)을 클릭하면 퀴노아 종류에 다라 4만 2,900원부터 5만 5,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험블빈(www.humblebean.co.kr)
여러 곡물과 섞인 믹스 퀴노아를 1만 800원에, 퀴노아는 1만 3,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Tip. 리포터가 직접 만들어 본 퀴노아 레시피 ------------------------


처음에는 마트에서 구입해 물에 불려 쌀과 함께 밥을 지었지만 날치 알처럼 톡톡 튀기는 식감이 없어 실패. 박연경 요리연구가의 조언대로 15분간 끓여 싹이 튼 상태가 되면 체에 걸러 식힌 뒤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 식재료로 활용해봤다. 첫 번째 실패를 딛고 두 번째 도전한 퀴노아밥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 퀴노아 양배추샐러드
양배추와 당근을 얇게 채 썰어 접시에 담은 뒤, 익힌 키노아를 위에 살짝 뿌려 키위 드레싱 소스를 뿌린다. 톡톡 튀는 식감과 오래 씹으면 고소한 맛이 배어 나와 아이들을 위한 샐러드로 손색이 없다. 기호에 따라 과일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좋다.


* 퀴노아 미역줄기볶음
염장 미역줄기를 30분간 물에 담가 염분을 제거한 뒤 물기를 뺀다. 가열한 프라이팬에 카놀라유를 두른 뒤 먼저 미역줄기를 볶다가 다진 마늘을 넣는다. 어느 정도 익혀지면 불을 끈 다음 익힌 퀴노아와 참기름을 넣고 한 번 더 뒤적거린다. 미역 향과 고소한 퀴노아의 맛이 어우러져 비릿함이 없고, 톡톡 튀는 식감이 풍미를 더한다.


* 퀴노아 김치볶음밥
프라이팬에 카놀라유를 두른 뒤, 잘게 다진 묵은 지와 양파, 버섯, 호박 등을 다져 넣고 볶는다. 어느 정도 익혀지면 밥을 넣어 볶다가 퀴노아를 넣고 잘 섞어준다. 접시에 담은 김치볶음밥 위에 익힌 퀴노아를 한 숟가락 떠서 올려놓고 계란프라이를 곁들이면 된다. 식감만 보면 영락없는 날치 알 김치볶음밥 같다. 편식하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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