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크게 주목할 변화로 지목된 것은 난이도별 수능 분리 출제였다.
하지만 국어와 수학이 계열별 분리와 더불어서 교차 지원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교차는 문과에서 이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지만, 수학 A형을 받지 않고 B형만 요구하는 중위권 대학들이 상당수가 증가했다)이므로 사실상 영어에서 난이도별 선택이 이루어지게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어과목의 난이도별 분리와 더불어서 사과탐에서 기존보다 교과내용이 다소 어려워진 것을 감안한다면 상위권 대학들은 작년처럼 성적이 아주 고르게 높은 학생들만을 선발하는것은 어려울것이다.
세세하게 과목별 난이도 변화를 분석해보자. 작년 시행된 모의수능을 보았을 때 국어는 AB의 난이도분리가 크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는 국어 과목이 교과출제(교과의 지식과 목표와 핵심 개념을 위주로 출제)이므로 문학1과 문학2의 교과목표가 크게 다르지 않게 구성되고, 응용의 정도 차이만 나오는 상황에서 자연스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1점짜리 문제가 사라지고, 3점짜리 문제가 많아진 현상과 더불어서 그동안 비중이 작았던 화법(듣기의 텍스트버젼), 작문(쓰기), 문법이 1/3비중인 15문제 선으로 증가한 것이 난이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다. 특히 B형 응시생들의 실력차이가 고른 상황이라면 B형 시험을 아주 높게 내지 않는다면 또다시 ‘만점자3%’전후의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다.
수학에서 난이도 상승은 분리와 상관없이 공통문제로 출제되던 교과인 수학1이 문이과가 서로 다른 문제를 출제할 수도 있다는 점 정도만 부각된다. 한 가지 내용으로 서로 다른 단원의 2문제를 출제하는 것도 새롭다. 하지만 수학은 이번 14년 수능에서 가장 변하지 않는 분야가 될 것이다.
영어는 가장 주의깊게 살펴보아야할 과목이다. 먼저 영어에서 AB는 각각 분리형 출제가 되고, 또 A는 난이도가 11년 수능(1등급 컷이 97이었던 비교적 쉬운 수능)에 비해서 쉽고, B는 어려운 형태로 모의수능은 출제되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6월모의평가 이전에는 B형으로 학습하던 학생들은 문과의 경우 BAB사탐에서 국어와 수학성적이 생각보다 높지않다 판단되면, 이런 영어 B형의 고난이도를 견디지 못하고 A로 옮겨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B형을 쉽게 출제할 상황도 아닌 것이 국어과목이 가진 교과형 출제의 한계에다가 영어마저도 쉬운 수능이 된다면 이는 난이도별 분리 출제라는 말이 무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평촌 청솔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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