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 퓨전중식 레스토랑 ‘하오커’

모던 카페분위기에서 맛본 중식의 발랄한 도전

지역내일 2013-01-28

짧고도 긴 방학이 이제 막바지이다. 매일 아이들과 씨름하며 엄마표 밥상을 차리는 일에도 지쳐간다. 어디 가서 외식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늘 가던 곳만 간다고 식구들이 타박이다. 이럴 때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을 좀 색다른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아냈다. 한산한 평일 점심에 퓨전 중식 레스토랑 ‘하오커’를 가족들과 함께 찾았다.


 


기존 중식당 이미지 탈피하니 맛도 새로워


사평대로 서래마을 초입 큰길가에 자리한 하오커는 지난해 9월에 오픈한 퓨전 중식 레스토랑이다. 중식당이 드문 서래마을이어서 그런지 저녁이면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호응이 꽤 좋은 편이다. 점심 무렵에 찾은 60여 석 규모의 중식당엔 인근 직장인들부터 중년여성, 젊은 20대 남녀 등 다양한 연령층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중식당 분위기. 초입의 와인 바를 연상시키는 와인 진열대를 비롯하여 기존 중식당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오히려 유럽풍의 카페스타일이랄까, 모던한 이태리 레스토랑과 흡사한 인테리어가 꽤나 멋스럽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여유로움도 느껴진다. 화초들과 어우러진 창가 테이블엔 오고가는 차량들을 보며 식사할 수 있어 한가롭기까지 하다. 천정의 블랙 색상과 카키색의 벽면, 중간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편안함이 느껴진다.


중앙 테이블 사이에도 투명 커튼을 활용해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이색적인 공간 연출이 돋보인다. 매장 안쪽에는 3개의 프라이빗 룸도 숨어 있다. 와인과 거울, 옷을 테마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단체 룸은 7~8명에서 3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매장 관계자는 “입소문이 난 때문인지 저녁시간대는 항상 사전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라며 “룸이 많지 않아 모임을 앞두고는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고 귀띔한다.


 


중식당의 이유 있는 변신


하오커(HAOKER)는 ‘고객을 즐겁게 한다’라는 의미로 매장내의 직원들은 ‘손님을 진심으로 환대하는 서비스를 하자’라는 미션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하오커는 기존 중식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영역하다. 오픈 키친을 실행해 위생 상태를 손님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중식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MSG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은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중식 요리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맛소금 대신 태평염전의 3년 묵은 천일염을 사용해 맛의 풍미를 높여 손님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또한 하오커의 퓨전 중식은 브런치, 중식, 양식, 베이커리 등 다양한 외식 경력의 셰프들에 의해 창작되고 재구성돼 나온다. 하오커의 마케팅 담당 안미주씨는 “하오커의 요리들은 현재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획일적인 중국 전통음식에 변화를 준 요리들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라며 “기존 중국음식하면 ‘느끼하다’, ‘더부룩하다’ 등 불편한 선입견들이 많은데 이런 편견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스타일의 중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안씨는 “동, 서양의 결합을 테마로 한 하오커에서는 50여 종의 세계적인 다양한 와인도 맛볼 수 있으며 가격도 타 레스토랑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라고 덧붙인다.


 


낯선 퓨전 요리 골라먹는 재미도 솔~솔


하오커의 전체 메뉴 수는 50여 가지, 짜장, 짬뽕, 팔보채 등 정통중식도 있지만 샐러드와 브래드 크림새우, 발사믹 깐풍기, 오렌지치킨 등 이태리풍 퓨전 요리들도 섞여 있다. 일단 가족들이 먹고 싶은 메뉴들을 골라 보았다. 하오커의 대표 메뉴 중 퓨전스타일의 ‘마리아주 해물볶음면’은 아이들에서부터 어른까지 호평 받는 메뉴이다. 보기엔 스파게티 같기도 한데 면발은 중식면을 오븐에 구워서 고들고들하고 매콤한 국물과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어 맛과 모양이 신선하다. 유자 발사믹 소스가 어우러진 해산물 샐러드와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린기를 곁들여 먹어보니 느끼하지 않고 단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겨울철 별미이자 인기 메뉴인 굴탕면은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국물이 깔끔하고, 탱탱한 굴도 많이 들어 있어 영양만점이다. 하오커에는 통영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굴을 사용해 만든 굴 구이, 굴튀김 등 계절 별미를 2월말까지 맛볼 수 있다. 단품요리 외에도 코스 요리로는 의, 경, 주 3가지(가격 35,000~100,000원)와 와인 코스 요리(50,000원)가 있다.


중식을 좀 더 운치 있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색다르게 먹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찾아도 좋은 곳이다.


주소 : 서초구 반포동 94-2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3시, 저녁 5시~오전 2시
주차 : 대리주차 가능
문의 : (02)532-8898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