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대비 소화기 점검부터

안양소방서 2012년 화재발생 통계분석 발표… 주거시설 76건으로 가장 많아

지역내일 2013-01-23 (수정 2013-01-23 오후 1:03:36)

최근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소식 중 하나가 화재 소식이다. 가정집에서, 상가 건물에서 그리고 차량에서의 화재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지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관양동에 사는 이명희(44)씨는 “얼마 전 집에서 큰 화재가 일어날 번했다”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씨는 “국을 끓이기 위해 가스렌지에 불을 켜 놓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구수한 냄새가 나길래 옆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줄 알았다”며 “냄새가 지독해지고 집안에 연기가 자욱해진 후에야 가스렌지를 켜 놓은 것을 깨닫고 급히 부엌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스렌지의 냄비는 까맣게 타 있었고 냄비의 안팎으로 붉은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며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고 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0.9%
실제 화재 발생 장소 중 가장 많은 곳은 가정집으로 나타났다. 안양소방서가 분석 발표한 2012년 한해동안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재산피해가 발생한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76건(2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량 39(12.4%), 음식점 24건(7.6%) 순으로 발생 하였으며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129건(40.9%)으로 가장 높은 발생율을 보였고, 전기적 92건(29.2%), 기계적 48건(15.2%) 순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관내 1일 출동건수는 3건, 화재피해는 1건, 피해액은 1건당 200만원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주택에서 화기취급사용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여 5600만원의 재산피해와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2013년은 119신고 후 5분내 현장도착률 향상과 주택화재예방을 위한 교육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화기시설의 안전수칙 등을 준수하여 올 한해 사고 없는 안양 만들기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아파트는 일정한 공간에 많은 가정이 살 수 있어서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다”며 “평소에 화재점검을 꼼꼼히 하고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불이 나면 누구든지 당황하고 공포감에 쌓이게 되며 때로는 흥분하여 평상시보다 판단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 우왕좌왕 하다보면 연기에 질식되거나, 높은데서 뛰어내려 귀중한 인명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혼자 불을 끄려고 노력하다 불이 확대되어 미처 피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화재시 행동 요령을 평상시 염두에 두고 훈련해 항상 대비해야 한다.
화재가 나면 불이 났다는 것을 주변에 신속하게 알리고 주위 사람에게 알려 긴급 피난하게 한 다음 119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신고할 때는 정확하고 침착하게 위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화재 신고 후에는 전기스위치를 차단하고 석유난로 등에 의한 화재일 때는 담요나 이불 등을 물에 적셔서 뒤집어 씌워 끄며, 가스 화재는 용기의 밸브를 잠근다. 기본적인 조치가 끝나면 소화기나 물을 이용하여 불을 끌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전기 화재는 감전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화기 한 대 만으로도 화재의 초기진압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아파트나 주상복합, 다중이용시설 등에선 각 세대별 점포별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수시로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화기 안전점검 요령으로는 1년에 한 번 정도 소화기를 흔들어 주거나 손잡이 부근의 계기판을 확인, 바늘이 초록색 범위 내에 위치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계기판의 바늘이 초록색 범위 내에 위치해 있으면 소화기의 압력상태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재의 발견이 늦었거나 초기 소화 작업이 곤란할 정도로 불이 번진 경우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하여야 한다. 아래층 세대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계단을 통하여 밖으로 대피하고, 아래층으로 대피가 곤란한 경우에는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한다. 아파트 계단에 연기가 가득하여 대피가 곤란한 경우에는 베란다에 설치된 비상탈출구(경량칸막이)를 파괴 한 후 옆집 세대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엘리베이터는 위험하다. 화재와 동시에 대부분의 전원이 차단되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실내가 유독가스로 가득차기 때문에 복도와 계단을 이용하여 옥외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안양소방서 소방안전체험관 호응
한편 안양소방서는 소방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어 단체 및 가족 등 누구나 예약 후 소방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소방안전체험관은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연기탈출체험, 미로체험, 소화기체험, 완강기탈출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양소방서 관계자는 “그동안 9915명에게 소방안전체험교육을 실시했으며 어린이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는 안양소방서가 2012년부터 소방안전체험교육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전담교육자와 민간인 지원자를 배치하는 등 인력을 확충하고 설문조사결과를 적극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힘써온 결과”라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에는 체험관 내 어린이 안전쉼터(143.6㎡)를 조성해 명실상부한 종합 체험관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체험관은 소방교육만 하고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편안하게 “식사도 하고 체험도 하고 놀이도 하고 유치원행사도 하는 언제나 오고 싶어하는 119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아파트 화재대비, 이것만은 꼭 실천하자!
- 아파트 세대별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수시로 점검한다. 소화기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고 사용법을 익혀둔다.
- 누전차단기의 시험스위치를 월 1회 점검·확인한다.
- 전기기구는 반드시 규격제품을 사용하고 하나의 콘센트에는 여러개의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 화재발생시를 대비하여 평상시 피난방법, 피난로 등을 숙지한다
- 가스렌지 밸브와 중간밸브는 사용 후 항상 잠그고, 월 1회 이상 누설여부를 확인한다.
- 베란다에 설치된 비상탈출구(경량칸막이) 앞에는 평상시 피난에 장애가 되는 물건 등을 적재해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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