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협동조합 5곳 탄생

한우·전화카드·외국 전통식재료 판매 등 다채

지역내일 2013-01-22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서 한우를 키우는 농민 60명은 올해부터 협동조합을 통해 한우를 출하 한다. 또 고산면 테마장터에 마련한 식당에서 한우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의 결혼이주여성이 주축이 된 ''다문화 협동조합''은 국제전화에 필요한 전화카드를 구매해 판매한다. 결혼 전에 살았던 모국의 전통음식 재료를 공급하는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도내 농공단지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주 20명이 참여한 ''전북 농공단지협동조합''은 장비 생산에 필요한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판매한다.
전북도는 14일 전북형 협동조합 5곳에 신고필증을 부여했다. 지난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후 첫 사례다. 전북도는 기본법 시행 이후 조합설립 신청을 한 11개 기관 가운데 5곳에 협동조합 자격을 부여했다. 한우(완주한우협동조합) 전화카드(다문화협동조합) 공동구매(농공단지협동조합) 도시락(행복전북사업협동조합) 등 업종도 다양하다. 정읍의 ''용감한여성농업인협동조합''은 지역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으로 5명의 여성 농업인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도는 이날 협동조합 첫발을 뗀 신규 조합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이 확보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합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중간지원조직인 경제통상진흥원의 지역경제순환센터에 전문 경영컨설턴트를 통해 상담과 단계별 컨설팅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 기존 협동조합과 협약을 맺고 조합운영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는 멘토링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전북도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전북형협동조합의 다양한 성공사례가 축적되면 건강한 지역경제 생태계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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