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이 갤러리 밖으로 나가 가구와 만났다. 갤러리 세인에서는 아름다운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그림 한 점과 가구 이야기인 <그림•가구 예술향유>전을 오는 3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전시가 열리는 디사모빌리 논현본점은 생활 속 갤러리로서 가구 위의 그림 한 점, 공간의 미학이 숨 쉬는 곳이다.
가구와 그림이 함께하는 것은 단순히 사물과 사물의 결합이 아니다. 디자이너의 예술 정신이 발현된 가구는 예술 오브제이고, 예술가의 유일성이 담긴 창작 작품은 예술 그 자체인 것이다. 따라서 가구와 함께 설치된 그림은 인테리어 소장품이 아니다. 오브제와 예술 작품이 만나는 곳, 공간의 통섭이 시작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모두 세 명이다. 박영하 작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작가로, 자연의 본성과 한국적인 정서를 잘 보여줌으로써 모노크롬 회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돈순 작가는 생명현상에 대한 신비로운 경험이 바탕이 되는 작품내용을 전개해 간다. 잎맥으로 그려가는 나뭇잎, 꽃 잎, 동물의 형상이 캔버스에 주요 공간을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이용석 작가는 2005년 <식물원- 붉은 정원>시리즈로 발표를 시작하였으며 식물원과 주묵(朱墨)은 그가 추구하는 중요한 조형 예술의 상징이 된다. 식물 외에 동물 형상의 아이콘, 촛대, 소파 등 일상 사물의 이미지 등이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遊泳)한다.
* 사진: 갤러리 세인 제공
문의: (02)3474-7290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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