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부쩍 커졌다. 언론에는 베이비부머 관련 기사가 넘쳐나고 각종 금융기관이나 연구기관들은 다양한 지표들을 내고 있다. 이런 내용들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노후자금 준비에 대한 것이다. 노후자금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베이비부머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그 수가 베이비부머 은퇴 원년인 2010년 추계로 712만 명이나 된다. 이들 중 532만 명 정도가 취업자이며 이 중 자영업자나 무급종사자를 제외한 임금근로자는 311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8년에 걸쳐 은퇴를 하게 되는데 매년 17만3천명 정도다.
이들 대부분은 자녀들 뒷바라지에 힘이 부쳤고 게다가 오르는 집값 따라 잡기도 분주했다. 퇴직금은 중간에 몇 번 정산한 상황이라 몫돈 만들기도 힘들다. 은퇴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남아있는 것은 고작 아파트 한 채와 몇 푼의 연금이다. 직장생활을 제대로 했다면 연금이라도 넉넉하겠지만 대부분은 그것도 빠듯하다. 결국 노후자금이라고는 아파트 한 채가 고작인데 그것도 요즘엔 도움이 안 된다. 예전엔 아파트 팔면 시골에 전원주택 짓고도 남아 그것으로 노후 생활비에 충당하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믿을 수 없다.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매매가 안 된다. 그래서 “진작 털고 내려갔어야 하는데…”라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파트값 본전 생각이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은퇴 후 귀농 귀촌해 전원생활을 결심했다면 고민을 하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전원생활을 마음에 담았다면 지금 서둘러야 한다. 혹 서둘러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손해 보는 만큼 전원생활을 통해 얻는 것도 많다.
좀 더 좋은 땅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찾는 것이며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정착도 빠르다. 정원에 나무를 하나 심어도 시작이 빨랐으니 그 만큼 더 자라 꽃도 빨리 보게 되고 텃밭에 작물도 먼저 여물어 수확이 빠르다. 남들이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나의 전원생활은 자리를 잡는다. 정착해 사는 사람들 중에도 “어차피 올 거였으면…”하고 도시의 미련으로 허비한 시간들을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경래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