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가 시작됐다. 올 한해도 별 탈 없이 건강했으면 하는 것은 모두의 소망이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사회에 예상치 않은 일도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휴일 심야에 열이 펄펄 오르는 아이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갑작스런 수도 동파에 어찌할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를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바뀐 보육비 지원제도부터 기한 내 여권갱신은 어디서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게 많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전화번호를 사례별로 정리해보았다.
만물박사가 따로 없다 _ ‘경기도콜센터 120’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3일 아침. 주부 김은지(49?관양동) 씨는 앞이 깜깜했다. 다름 아닌 강추위에 계량기가 파손된 것이다. 남편도 이미 출근한 상황. 어찌할 줄 모르던 김 씨가 “옳거니!” 하고 꺼낸 것은 전화기였다. ‘120’을 누르니 ARS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연결되는 경기도 콜센터 상담원. 다행히 상담원이 연결해준 전화로 관할 수도 사업소에 바로 신고 및 수리요청을 할 수 있었다. ‘살았다’하는 한숨도 잠깐, 중3인 딸이 씻지 않고는 학원에 갈 수 없다며 고집을 피운다.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전화기로 120을 다시 눌러 가까운 목욕탕의 위치를 물었다. 내친김에 영어 학원에서 바로 수학 학원으로 직행해야 하는 딸을 위해 도시락 전문점의 위치까지 물으니 “고객님, ㅇㅇ도시락 전문점이 인덕원 사거리에 있습니다”라고 친절한 설명이 뒤따른다.
plus _ ‘경기도 콜센터 120’에서는 여권, 교통, 먹을거리, 환경, 관광 등 다양한 정보를 365일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RS 안내를 듣고 원하는 서비스 번호를 입력한 후 상담원과 연결되는 다른 콜센터와 달리 직접 상담사와 연결되어 더욱 편리하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상담은 물론 인터넷과 문자를 이용한 상담도 가능하다.
응급 의료 상황 ‘119’, 의약품과 보육료 문의 ‘129’
주부 이모(38?평안동) 씨,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두 돌을 갓 넘은 둘째가 감기로 밤만 되면 열이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휴일인 지난 일요일 오후에는 열이 심상치 않았다. 병원에 가기로 마음먹은 이 씨. 습관적으로 ‘1339’를 눌렀다. 동시에 ‘앗!’ 1339가 119로 통합되었다던 뉴스가 떠오른다. 다행히 1339로 전화해도 바로 119로 연결된다. 상담원에게 휴일에 운영하는 인근 병원에 대한 정보를 받아두었다. 하지만 한두 시간이 지나니 예상과는 달리 둘째는 열이 떨어지고 잠이 들었다. ‘후’하는 한숨과 함께 ‘아차. 해열제가 떨어졌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편의점에 가볼까도 했지만, 아직 어린아이인데 이왕이면 약사님이 계신 약국에서 사고 싶다. 이때 필요한 전화번호는 ‘119’, 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이다. 129로 연락하니 인근 당번 약국에 대한 정보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문득 보육료에 대한 문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었으나 아이도 아프고 해서 다음을 기약했다.
plus _ 경기도는 2012년 6월부터 1399응급의료센터와 119를 통합해 응급의료 상담과 신고를 119로 일원화했다. 즉 위급한 사고와 재해는 물론 주말이나 늦은 밤까지 운영하는 인근 병원 위치와 연락처, 긴급의료 상담 또한 모두 119로 연락하면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129 콜센터는 당번약국과 상비 의약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영유아에 대한 지원과 보육정책에 대한 궁금증도 문의할 수 있다. 단 보육, 양육수당에 관한 지원내용은 2월 이후에야 자세한 상담이 가능하다. 응급의료정보센터(www.1339.or.kr)로 검색해도 휴일에 운영하는 병원과 약국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긴급 상황에 꼭 필요한 112와 1366
이외에도 꼭 알아두어야 할 전화번호가 있다. 다름 아닌 ‘112범죄 신고센터’이다. 일반적으로 112는 범죄 신고 및 경찰 관련 민원과 실종신고를 위한 콜센터로 인식된다. 하지만 더욱 긴급한 범죄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12는 범죄 신고로만 이용되고 각종 분쟁 및 민원상담은 ‘182통합콜센터’로 분리됐다. 여성 긴급전화 1366도 기억하자. 1366은 위기상황의 여성폭력 피해자에게 긴급 상담 및 구조, 보호 등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상담전화이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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