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겨울에는 방학으로 아이들의 활동량이 줄어드는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 활동량은 더욱 줄어듭니다. 겨울방학 동안의 활동량의 저하는 보통의 아이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과체중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신체는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량을 높이면서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운동과 음식조절을 잘 한다면 좀 더 효과적인 체중유지와 감량을 이룰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방학 동안의 체중조절을 위해서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체중을 재어서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략 일주일에 2번 정도 체중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아이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고, 부모와 아이 모두 체중 조절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운동입니다. 겨울철에는 추위 또는 눈 때문에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분 내키는 대로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운동을 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게 되므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실내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배드민턴이나 탁구, 수영 등은 겨울철에도 할 수 있는 좋은 실내 운동입니다.
음식은 체중조절에 있어 제일 중요한 원인이며,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겨울에는 특히 더 중요한 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체중인 아이들은 대부분 식욕이 왕성하고, 강압적인 음식감량은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음식을 조절하는 데에는 항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운동이나 음식 모두 습관의 형성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며, 아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조금씩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급격한 변화인 경우 아이가 힘들어하며 거부하게 되므로, 바람직한 식습관의 형성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습관의 형성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가끔씩 잘 따르지 않더라도 너무 나무라지 않고 타이르면서 잘 지켜나가도록 하며, 아이가 잘 할 때는 칭찬과 격려를 충분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의 칭찬은 아이가 새로운 습관을 시도하고 지속하려는 의욕을 북돋아 주기 때문입니다.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억제와 금지를 통한 방법보다 정신건강에도 좋으며 지속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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