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왔다는 한파로 인해 온세상이 얼어붙어버렸던 2012년이다.
그토록 아름답게만 보이던 눈은 흩날림이 추하게 변질되어 버리기도 했고 온세상이 눈으로 뒤범벅이 되어 걸음에 초긴장을 하게 만드는 귀찮은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2012년의 겨울은 내게 그러했다.
이렇듯 좋아하던 무언가라도 노력없인 영원을 담보할 수는 없음을 전제하며 글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괜시리 눈을 핑계되며 필자가 이젠 네가 싫어졌어라는 감정을 담아냈듯이, 학생들에게 수학도 그러하지 않을까라 생각해 본다.
이전 학년에서 혹은 이전 과정에서 주변의 모든 어른 내지는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던 학생들이 특정한 시기를 넘어가면서 이전과는 현저하게 느린 이해력을 보이는 자신을 발견하며 극도의 충격을 받게 된다.
그 시기는 모두가 짐작하다시피 중1, 고1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다음 학년에 대한 준비로써의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겐 이해가 안 되는 다양한 내용과 더불어 수행해야 할 많은 과제물에 지쳐 쓰러져 버리곤 한다.
해서 이제껏은 좋아했던 과목이고 자신있던 과목이었는데 싫어짐에 대한 복잡한 심경으로 학습에 임하게 된다.
그러한 상태의 학생들에게 수학의 선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의 정서적 상황, 학습에서의 충격, 수학이란 학습을 수행해야 하는 당위성, 필요성..
그 모든 것은 과정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하는게 중요하며 인정하게 만드는 방법으로써 이해를 해야 하는 과목인 수학이 암기해야 하는 과목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싶다.
학습과정에서 충분한 이해는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결론이 나 있는 상태에선 어떤 방법으로든 암기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전 단원에 대한 암기가 선행되어 있지 않을 땐 그 다음 단원에 대한 이해는 더딜 수 밖에 없다.
결국에 학습능력이 모두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어느 순간 치고 올라가는 학생은 분명히 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전 학습에 대한 수행도가 80% 이상인 학생은 새로움에 대한 적응도가 빠른 편이다. 그 학생이 설령 그 단원을 처음 배웠더라도.
그럼 수학을 암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공식을 유도하는 방법을 이해했으면 공식은 학습한 날 바로 외워버리는 게 좋다.
과목적 특성상 공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한데 학생들 중 상당수가 공식을 완벽하게 암기하지 못해 오답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식은 외우자. 그것도 정확하게.
다음은 반복학습이다.
한 문제 유형을 여러 번 풀어봄으로써 자연스레 암기가 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 방법으로써 오답노트를 쓰는 것을 강권한다.
귀찮더라도 오답노트를 꾸준하게 작성을 해서 자기만의 족집게 노트를 만들자.
그리고 당일에 배웠던 부분에 대한 문제는 30~50문제 정도는 반드시 풀고 그 날을 마무리하기로 하자.
지금은 2013년. 따뜻해졌다 하더라도 심신이 얼어붙어버리는 여전한 겨울이다. 하지만 수학에 있어선 철저한 준비학습으로 포근한 봄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학생들의 앞날에 무한영광이 함께 하길 바래본다.
백경주 강사
카이스트준수학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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