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부모들은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치료효과를 신뢰할 수 있는 치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그 효과나 완치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이런저런 노력 끝에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술을 익히게 하며 ‘죽을 때까지 내가 보살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모든 것을 헌신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런 현실에서 자폐 아이들의 개별적 증상에 따라 신경학적으로 두뇌를 발달시켜 제 기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곳이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린다. 자폐증 전문 한의원인 ‘브레인리더한의원’의 설재현 원장을 만나 신경심리학적인 접근법으로 자폐증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뇌파 교정으로 두뇌 기능 살려줘
자폐증은 발달장애의 한 형태로 다른 사람과 상호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이 일어나지 않는 장애이다. 일반적으로 자폐는 생후 30개월 이내에 발생하거나 출생 시부터 나타나는 신경생리학적인 장애로 알려져 있으나 명확한 자폐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자폐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본인이 관심 있는 것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반구의 후반구 영역이 관계를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사회정보와 감정정보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브레인리더한의원’의 설재현 원장은 “자폐환자는 사회적으로 단절되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두뇌시스템이 단절된 것이다. 이렇게 두뇌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이유는 두뇌에 느린 뇌파 또는 빠른 뇌파가 과도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은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비정상적인 뇌파를 정상적인 뇌파로 개선해주면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두뇌 맵핑 통해 증상별로 맞춤치료
자폐의 증상 가운데 사회적 의사소통 결핍은 비정상적인 두뇌 우반구 영역과 관련이 있다. 특히 정서적으로 과잉반응을 하거나 심하게 짜증을 내는 자폐환자는 우반구의 측두엽에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이게 된다. 또한 언어장애는 두뇌의 좌반구 영역에서 문제점이 보이며, 감정표현장애는 주로 우반구의 전두영역에 이상을 보인다.
‘브레인리더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자폐 아이들의 개별적 증상에 맞는 훈련방법을 적용해 두뇌를 발달시켜 제 기능을 찾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설재현 원장은 “QEEG라는 두뇌 맵핑을 통해 두뇌 어느 부위의 영역과 신경회로가 손상되었고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 찾아낼 수 있다. 각 환자의 두뇌 맵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상태에 따라 개별적인 맞춤치료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자폐증의 두뇌기반 심리치료인 뉴로피드백 치료는 게임 방식으로 화면을 보면서 훈련하게 되는데 두뇌의 불균형한 뇌파 기능을 정상화하고 두뇌를 발달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전두엽의 주의력 및 충동조절 기능을 향상시키고, 우뇌의 사회성 중추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감정조절능력을 키워주어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돕는다.
또한 두뇌기반 운동치료인 감각통합훈련은 언어치료나 놀이치료 같은 재활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폐증의 감각 과민이나 과소의 문제 뿐 아니라 신체 대•소근육의 협응 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각통합의 문제를 개선토록 돕는다. 또한 청지각훈련을 통해 소리에 대한 이해 및 분별을 발달시켜 언어 처리능력이 향상되도록 돕는다.
위와 같은 두뇌 훈련과 더불어 불안, 강박, 우울을 해소시켜주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체질에 맞게 심리, 신체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한약치료는 자폐증 아동의 뿌리 깊은 심리 문제를 치료하는데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자폐의 원인 찾아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해
설재현 원장은 “자폐증 진단을 받고 찾아온 4세 어린이가 있었다. 처음엔 훈련을 시작하기도 힘들었으나 두뇌 기반 훈련을 받으면서 많이 호전되어서 언어발달지연으로 재진단 받게 되어 보람이 컸다”는 사연을 들려주면서 “두뇌 기반 치료를 통해 자폐 아이가 가지고 있는 불안, 강박, 혼란을 근본적으로 풀어줄 수 있으며, 비언어적인 치료를 통해 스스로, 사람의 손을 통하는 교육 없이 지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재현 원장은 “자폐증은 현재까지의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부모의 사랑과 헌신으로 책임이 떠넘겨지는 현실이다. 그러나 자폐증은 세분화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잡아가다보면 차차 호전되면서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완치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자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도움말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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