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맛집-채수화

능이오리백숙, 추위에 지친 몸이 후끈!

쫄깃하고 칼칼한 오리주물럭, 회식메뉴로 인기

지역내일 2012-12-05

의왕시에 위치한 백운호수는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호수를 둘러싸고 드라이브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좋고 전망이 뛰어나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싶을 때 사람들은 이곳을 즐겨 찾는다.  특히 각종 메뉴의 맛 집들이 즐비해 식도락가들의 미각을 즐겁게 하고 멋스러운 운치를 자랑하거나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 음식점도 많다. 이 가운데 웰빙메뉴로 일찌감치 맛 집으로 입 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 바로 산채정식전문점 채수화이다.


13가지 약재 넣은 백숙, 보약이 필요 없어
산채정식전문점 채수화는 20가지가 넘는 갖가지 나물로 맛을 낸 밑반찬과 고슬고슬하게 갓 지은 돌솥밥이 유명한 곳이다.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점심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이 많고, 저녁에는 오리를 이용한 각종 건강식 메뉴를 찾는 고객들로 넘쳐난다. 현대인들에게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오리를 이용한 이 집의 메뉴는 능이오리백숙과 옻오리백숙, 엄나무오리백숙, 훈제바베큐, 오리주물럭이 있다. 
예로부터 오리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보신음식으로 사랑 받아 왔다. 노약자나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미용을 생각하는 여성들에게도 오리고기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알려지면서 오리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약재를 넣고 끓인 오리백숙은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요리법이 아니라 오랜 시간 푹 끓인 음식이라 소화에도 좋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채수화의 능이오리백숙은 일반 백숙과 달리 다양한 한약재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오가피, 헛개나무, 능이버섯, 밤, 황기, 대추, 천궁, 엄나무, 둥글레, 벌나무, 겨우살이 등 13가지 한약재를 넣고 하루 동안 푹 우려낸 물에 생 오리를 넣어 끓인 능이오리백숙은 잡 냄새가 나지 않고 담백하다. 또 삼계탕보다 부드럽고 쫄깃해 먹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 몸에 좋은 한약재 넣고 끓인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마시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또 오리고기를 다 먹고 나면 흑미 찹쌀 죽이 제공되는데 한약재와 오리를 넣고 삶은 국물에 찹쌀과 부추를 넣어 만든 영양죽은 건강은 물론 맛도 그만이다. 특히 오리백숙과 함께 나오는 능이버섯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귀한 음식으로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능이는 원래 송이보다 향이 더 강하고 맛이 뛰어나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옛말에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라고 할 만큼 능이는 귀한 재료이다.
이화심 사장은 “능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귀한 만큼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능이오리백숙은 간단한 과정 같아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려 사전에 예약을 하시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나물도 강원도 인제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만들어 향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서는 백숙요리를 주문하면 김치나 겉절이 등 단촐하게 반찬이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10여가지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 상 가득 차려져오는 취나물, 가시오가피, 더덕무침, 버섯볶음 등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산채나물이 푸짐하다.


오리주물럭, 매콤한 양념 자꾸만 입맛 당겨
능이오리백숙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 집의 간판 메뉴인 오리주물럭은 오리고기의 참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메뉴 가운데 하나이다.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갖가지 양념에 잘 버무려 내어 오는 오리주물럭은 담백하고 칼칼한 맛이 으뜸이다. 오리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없고 매콤한 양념 맛에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영양이 풍부한 여러 가지 양념이 고소한 오리 기름과 조화를 이루고 고기를 다 먹으면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볶아먹어도 좋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는 요리전문가인 이화심 사장은 대부분의 반찬을 본인이 직접 만든다. 2008년 안양시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고 2009년에는 최우수상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녀이기에 음식을 만드는 마음가짐 또한 남다르다. “고객들의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재료가 정직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금방 알아차린다.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굳은 의지 또한 늘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개발하고 맛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마음이기도 하다.
연말 연시를 맞아 소규모 가족모임은 물론 대규모 회식모임 장소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화심 사장은 가족같은 마음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겠다고 강조했다. 1층 80석, 2층 30석의 좌석과 10인석, 14인석, 18인석, 50인석 등 다양한 규모의 모임에 맞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도 강원도에서 공수해 특별메뉴로 준비했다.


채수화 031-425-1570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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