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충치치료, 잇몸치료, 임플란트, 라미네이트 등 많은 치료방법이 있겠지만 모두 아니다. 바로 예방이다. 예방의학이 인류 건강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꾸었듯 치과치료도 예방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치과도 그리 무서운(?) 곳만은 아닐 것이다.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예미안 치과의 송정현 원장을 만나 예방법을 들어보았다.
치과만큼 예방과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고 그 효과가 큰 과가 또 있을까. 그럼에도 예방에 대한 인식이 적은 과중 하나이기도 하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대표적인 과이다. 대부분의 치과 환자들은 정말 심하게 아프기 전에는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그만큼 치과는 선뜻 내키지 않는 두려운 곳이다. 하지만 예방과 정기적인 진료만 해준다면 충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치과질환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치과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칫솔질과 정기적인 예방 진료가 우선
“충치의 가장 훌륭한 예방법은 정확한 칫솔질입니다. 대부분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그것이 부패함으로써 각종 치과 질환이 생기니까요. 이걸 막으려면 정확한 칫솔질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만 받아도 치과 질환의 절반 이상은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은 시린 이 유발을 비롯해 턱과 치아에 해로우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미안 치과 송정현 원장의 말이다.
환자 사이에서 ‘3초 유지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영화배우 유지태를 많이 닮은 송 원장은 돈 보다는 ‘착한 치과’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환자 입장에서 치료하려고 애쓴다. 쉽게 말해 돈이 되는 치료보다는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그렇다고 싼 치료를 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땅값 비싼 강남에서 고급 진료에서부터 경제적 부담이 덜한 합리적인 치료까지 가능한 치과, 즉 ‘반전치과’를 추구한다. 예방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측면이다.
기존 치과에서는 의사가 육안으로 충치를 확인하고 치료를 한다. 하지만 미리 발견하기 쉽지 않은 초기 충치를 비롯한 치아의 전반적인 환경을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훨씬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불필요한 낭비를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치아질환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활동성 정도를 알 수 있는 장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치태와 치석을 찾아내고 치료할 수 있는 장비이다. 이런 장비들은 기존 치과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다. 이처럼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장비를 굳이 갖추는 것만 봐도 송 원장의 예방치료에 대한 확실한 철학을 알 수 있다.
자연 치아 살리려 복잡한 치료방법 선택하기도
또, 송 원장은 가급적 자연 치아를 살리려고 애쓴다. 요즘 치과간의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돈이 되는 임플란트 가격이 낮아지면서 치과에 따라서는 치료 방법으로 자연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송 원장의 생각은 다르다.
“물론, 자연 치아를 뽑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연 치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해 넣으면 의사 입장에서는 돈도 되고 치료도 간단해집니다. 하지만 환자 입장으로 돌아가면 자연 치아는 가능한 한 최대한 살려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 자연스러운 게 가장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임플란트가 반영구적이긴 해도 만능도 아니고 자연 치아만큼 좋은 것도 아니거든요.”
라미네이트만 해도 그렇다. 요즘은 외모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다 보니 자연 치아를 손상시키면서까지 아름다워지려는 환자분들도 많다. 라미네이트는 자연 치아를 깎아내야 하기 때문에 시린 이를 유발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의사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송 원장은 쉽사리 권장하지 않는다. 이런 저런 부작용을 확실히 설명하고 충분한 고민 후 결정하기를 권유한다.
직장인들 위해 야간진료와 일요진료까지 감행
또, 일주일에 한 번의 야간진료와 일요일에 문을 여는 것도 ‘착한 치과’와 맥을 같이 한다.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평일 일과 중에 치과 치료를 받기가 어렵다.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시간이 나기 때문이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병원을 열기 전부터 일요진료를 생각했다. 휴일에도 나와야 하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보람은 크다는 송 원장.
그가 또 하나 꼭 하고 싶은 일은 우리나라의 덴탈 IQ를 높이는 것이다. 덴탈 IQ란 치과 치료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의식수준을 말한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실정이다. 덴탈 IQ가 높으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구강질환의 조기 발견이 쉽고 당연히 조기 치료도 가능하다. 어려운 병이라는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고칠 수 있는데 치과 치료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처럼 덴탈 IQ가 높아짐으로써 삶의 질도 한층 향상될 것이다.
예방치료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돈 되는 임플란트나 라미네이트보다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치료하는 송 원장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걸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치과 치료의 으뜸은 정확한 칫솔질과 정기적인 진료입니다. 아프지 않아도, 오기 싫으셔도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으세요.”
도움말 예미안 치과 송정현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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