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이렇게 많고 흔한데도 잘 낫지도 않고 사람 애를 먹이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비염의 설명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몇 번에 걸쳐 설명하고자 한다.
비염(鼻炎)은 말 그대로 코(鼻)에 생기 염증(炎)을 통칭해서 말을 한다. 염증(炎症)은 조직이 붓고 충혈되는 모든 증상을 통괄해서 붙이는 병명이다. 결국 비염의 뜻은 급성이든 만성이든,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일단 콧속이 붓고 충혈된 모든 병을 다 일컫는 말이 된다. 그래서 코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고 콧물이 줄줄나고 할 때 병원에 가면 감기라고도 하고 급성비염이라고도 하는 조금 다른 진단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감기라 진단하는 것은 원인질환을 진단한 것이고, 급성비염은 현재 앓고 있는 증상을 보고 내리는 진단인 것이다. 어느 한쪽의 진단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질병에 의한 일시적인 급성비염은 대게 쉽게 나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문제는 수주일 혹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비염이다. 인체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적절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해주면 웬만한 질병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이런 자가 치료의 효율을 급격히 떨어뜨리게 되고 이런 과잉 스트레스의 상태가 지속되게 되면 인체는 병이 나기 이전의 자기 모습을 복원하는데 실패하게 된다.
예를 들면 지나치게 자주 감기에 거리거나,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가 오래가거나, 장기간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마치 늘어나버린 고무줄처럼 콧속의 점막들도 마침내 부어버린 상태에서 회복이 되질 못하고 마냥 부어 있게 돼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부어오르다가 콧속의 바람길을 막게 되면 코막힘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콧물이 코 속에 그대로 차오르게 된다. 이런 증상이 좀 더 지속되게 되면 콧물이 앞쪽으로 배출이 되질 못하므로 거꾸로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생기게 되고 심하면 콧물이 목뒤를 막아서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잠잘 때 입을 벌리고 잠을 자게 된다. 당연히 잠의 효율이 급격히 저하된다.
코편한한의원 대치본원
채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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