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의 “스토리텔링” 꼭 해야 하는가?
미래의 시대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재상 변화는 입시 정책과 교육관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근래에 교육에서 자주 등장하는 입학사정관, 에듀팟, 융합과학, 통합형 논술 및 문제 등의 키워드들을 보면 단순 지식만을 요구하지 않는 창의적 융합적 사고력과 목표지향적 추진력을 갖춘 인재들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소개서 또한 과거에 보다 비중을 둔 기술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 목표에 초점을 맞춘 자기개발계획서로 중심이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단순 명확하다. 교육에 대한 시대적 기대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농작물을 더욱 잘 자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기록된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에서 다양한 정보를 융합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배하는 시대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즉, 정보화 시대에서 정보 융합의 시대로 변화이다.
수능 점수가 거의 모든 학습을 대변하던 과거 시절의 학습은 “수능을 위한” 노력이었으며, 그 노력의 결과로 나타난 수능 점수를 표본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자신의 꿈이 점수에 의해 좌우되는 형태이다. 변화하는 시대의 교육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모습처럼 평가를 위한 학업에 열중한 학생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뚜렷한 목표 설정과 함께 자기주도적 학업 성향을 갖춘 학생이 환영을 받는다.
기업에서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스팩 타파”가 보여 주 듯 사회와 기업에서는 자신의 꿈과 목표가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어떠한 학업과 활동들을 해왔는지 보여주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고입과 대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입시의 전쟁 속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면 지식을 드러내는 형태에서 벗어나 “자신”을 표현하는 형태에 중점을 두고 학업과 활동을 일관적인 모습으로 제시할 수 있는 증거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 증거들은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모습에서 탈피하여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왜 공부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답할 수 있는가에 관점을 맞추고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평가 결과의 숫자와 스펙은 여전히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른 교육의 기대치가 달라지고 있음을 명확하게 인지하여야 한다. 학업의 주체가 되어 학업을 하는 목적과 함께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확고하게 나타낸다면 입시와 취업에서도 보다 관대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CNI수학원 평촌센터
박성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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