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아동이나 성인들을 치료하다보면 분노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만약 자폐증 아동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부모 말에 저항을 하고 화를 낸다면 이를 잡아주고 가야하는가? 아니면 그냥 수용해 주어야 할까? 이 문제는 개인의 성향이나 아이와 부모 사이의 관계, 그리고 현재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자폐증 아동이나 성인의 상당수는 분노조절의 어려움을 무조건 힘이나 강압으로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적정 수준의 채찍과 당근을 이용한 조절이 필요하다.
분노조절 문제가 심해지면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다. 이는 자폐증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우울증, 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가 약물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해지면 대화나 상담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자폐증 아이들도 그 증세가 심해져서 본인이나 타인에게 큰 피해가 유발되는 상황에서는 빨리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분노를 억눌러 자각하지 못하게 할 수는 있으나 분노를 해소시켜주지는 못하기에, 추후 약물을 끊는 시점에서 약에 의존된 아이는 쉽게 끊기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우울증 약물의 단점인 멍해진다거나 사고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부분도 고려해야한다. 따라서 분노를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한약재 중에 향부자, 시호, 황련, 복령, 대추, 감초와 같은 약재들은 자폐증 아동의 내면의 우울과 분노를 근본적으로 해소시켜줄 수 있다. 다만 아이마다 체질과 증상이 다르기에 반드시 각자에게 맞는 처방을 구사할 수 있는 전문적인 한의사를 만나야 한다. 또한 뉴로피드백 치료도 자폐증 아동의 분노를 자연스럽고 부작용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치료도구이다. 대부분 효과가 나타나고 2-3개월 후면 증상이 많이 감소하고, 추후에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재발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러한 분노의 감정들이 해소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치료들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다보니 현재 자폐증 아동의 부모들은 기존 치료들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달리 다른 치료에 접근해볼 기회도 없이 현재 받고 있는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뉴로피드백 치료와 한약 치료를 시도하려고 한다면 이 둘 모두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기관을 찾아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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