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이나 첫 몽정이 빠르면 키 안자란다

작은 질병 하나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지역내일 2012-12-28

 


밑 빠진 독엔 물을 채울 수 없듯이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방해 요소를 없애고 키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가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질병은 성장의 가장 큰 방해 요소다. 속열이 많으면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 부비동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을 경우, 막힌 코 때문에 음식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해 식욕이 떨어져 입맛을 잃으니 성장으로 갈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하게 된다.
코골이가 있을 수 있는 콧병이나 밤기침이 심한 천식, 가려움증으로 괴로운 아토피피부염 등은 수면을 방해해 역시 성장호르몬 분비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우리 몸은 병에 걸리면 성장에 써야 할 에너지를 병을 이겨내는 데 다 쓴다. 아이 키가 작을 때는 성장판 검사를 하고 성장호르몬 치료에만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주 앓는 질환은 없는지 점검해보고 성장 시기별로 필요한 돌보기 요령을 실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차 성장 급진기가 오기 전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이다. 열량 과잉으로 살이 찌면 성호르몬이 빨리 분비되는 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초경이나 첫 몽정이 빨라지며 성조숙의 위험에 노출된다. 성조숙증이 걱정스러운 이유는 성장이 조기에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구토, 변비, 설사 같은 소화기계에 이상이 있어도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소화기는 음식물을 통해 외부의 영양과 기운을 받아들이는 통로인데, 기능이 약할 경우 기운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키 성장의 동력을 얻을 수 없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 소심하거나 예민한 아이도 잘 크지 않는다. 신경이 날카로운 아이들은 불안, 초조, 긴장 등의 상태가 지속되어 잠을 푹 자지 못해 키도 잘 크지 않는다. 잠을 깊게 자지 못할 경우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방해를 받아 키가 크지 않는다. 예민한 아이는 편식을 하면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성장 에너지원을 충분히 얻지 못한다.
특히 과잉 학습이나 가정불화, 친구 문제, 부모의 엄격한 양육 환경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체내에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유쾌한 기분일 때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훨씬 원활해진다. 스트레스 해소도 아이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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