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만 수원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지하철이 첫 운행을 시작함으로써 드디어 ‘수원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 수원시에서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잇는 분당선 연장 상갈~망포간 개통이 12월1일 정식 개통된다.
성남 오리역서 출발, 동서로 가로질러 수원역까지 연결되는 분당선 연장선은 지난 2000년 착공, 1조4544억여 원을 투입해 12여 년간 걸친 대역사 끝에 기흥과 망포구간 7.4km 2단계구간이 12월 1일 첫 운행에 나선다.
현재 기흥∼망포 간 하루 양방향 206회 운행 중인 분당선 전동차가 출퇴근 시간대 7분 간격(평시 15분 간격)으로 망포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과 수원역까지 모두 14개역 19.5km에 달하며 망포역에서 수원역까지 5.2km 3단계 구간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기흥~망포구간의 개통으로 현재 왕십리에서 기흥까지 운행중인 분당선과 연결돼 용인, 기흥, 수원 영통지역 주민의 서울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향상돼 수도권 남부지역 철도이용자들의 이동편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수원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영통지역 뿐만 아니라 화성지역 주민들의 서울강남권 접근성이 높아져 지하철을 통한 정서적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아울러 2013년 12월 망포~수원역까지 완전개통이 이루어질 경우 광역전철망(서울~분당~수원) 확충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돼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열차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편리한 철도 이용환경 조성으로 수도권 남부 대중교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당선과 직결돼 운행되는 수인선이 2015년 경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거대한 순환철도망이 완성돼 인천권~수원권~성남권 통행시 복잡한 서울시를 통과하지 않고 빠르고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요즈음과 같은 김장철에는 수원, 용인, 성남권 시민들이 새우젓을 사기 위해 소래포구로 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전철객차 안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하철 등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승용차 운행비용 축소, 통행시간 단축, 교통사고 감소, 통행 안락감 증대 등의 직접 이익이 제공되는 한편 수원의 지역개발 활성화, 역사를 중심으로 지하공간 이용의 극대화와 상권 확대 등 간접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이익을 주민들에게 선사하게 될 것이다.
수원지하철 개통으로 본격적인 수원지하철시대를 예고하고, 동시에 철도중심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이미 2010년 11월 KTX 수원역 정차가 이뤄졌으며, 2013년 성남 오리역에서 수원역까지 19.55km 분당선 연장 완전개통에 이어, 2015년과 2016년 각각 수인선(수원역~고색~오목천)과 신분당선 1단계(정자역~광교) 12.8km(수원시 관내 3.1km)가 개통한다.
이어 친환경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가 개통될 예정이며, 2019년 신분당선 2단계(광교~호매실 총 11.14km)와 인덕원~수원(장안구청)~화성(동탄) 총 35.3km가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으로, 지하철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수원시는 명실공히 사통팔달 격자형 지하철 시대를 맞게 된다.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동부권과 남부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 수원지하철이 수원의 새로운 실크로드 역할을 하길 115만 수원시민은 기대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동차 위주였던 과거의 교통정책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문제, 교통혼잡, 주차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며 “수원지하철 개통으로 수원은 경기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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