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근교 해돋이 명소

해야 떠라! 희망 안고 말갛게 솟아라!

가까워서 더 좋은, 새해 일출이 아름다운 그곳!

지역내일 2012-12-26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뜨고 지는 해를 보며 불필요한 것들은 비우고, 새것을 채울 때다.
검푸른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의 웅장함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해돋이. 아쉬움과 미련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일년을 맞이하자.
2013년 해는 어디서 볼까? 새해 첫날 기대와 희망의 특별한 일출.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일출명소보다는 한적하고 접근하기 쉬운 창원 근교 일출 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진해시가지와 다도해의 일출이 멋진 진해 ‘웅산 시루봉’
진해와 창원 경계를 이루는 장복산과 불모산 남쪽 자락이 만나는 웅산 시루봉은 산세가 수려하다. 웅산은 등산 시작점도 다양해 편리하며 임도를 이용하며 쉽고 차량이용도 가능하다.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으로 편백나무 숲을 지나 야트막한 오름길 따라 웅산의 정상 시루봉에 오르면 우뚝 솟은 시루바위를 볼 수 있다. 등산로 좌우로 막힘없이 우측으로 진해바다와 좌측으로 창원 대암산과 국도25호선, 사통팔달 창원의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설처럼 전해지는 시루바위의 영험한 기운으로 새해를 맞아보자.


붉은 해가 용솟음치는 아름다운 마산 ‘사궁두미’
‘사궁두미’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은 ‘뱀이 활처럼 둘러져 있는 곳’이라 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작은 어촌마을 사궁두미는 낚시꾼, 사진작가들이 찾아낸 마산창원지역 일출명소다.
네비게이션에 ‘사궁두미’라는 단어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가포에서 덕동 분뇨처리장 가기 전 우측 SK주유소 바로아래 도원쉼터 동백횟집간판에서 좁은 길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된다. 사궁두미 선착장 앞에서 진해 쪽에서 작은 섬과 고기잡이배가 어울려 그림처럼 멋진 해가 떠오른다.


간절곶보다 빠른 일출을 볼 수 있는 양산 ‘천성산’
전국에서 가장 빨리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양산 천성산 화엄벌. 서생 간절곶보다 높은 지역이라 다른 장소에서보다 5분 더 빨리 일출을 볼 수 있다. 좀 더 빨리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천성산으로 향해보자.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감흥을 주지만 어려움도 있다. 다행히 새해 당일은 군부대 도로(비포장도로)의 차량통행을 허용함으로 이용하면 된다.


부처님의 영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창녕 ‘용선대’
창녕 관룡사 뒤편으로 1km오르면 용선대가 나타난다. 이곳은 부처님의 영험한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새로운 해돋이 명소로 손꼽힌다.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정면 산마루 사이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과 해맞이 긴 행렬도 장관을 이룬다. 또한 화왕산 구천지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보물 석조여래좌상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명당이기도 하다.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보는 ‘고갈산’ 일출
부산의 상징물 용두산 공원 부산타워에서 의미 있는 해 마중을 해보자. 용두산 공원 일출은 오륙도 바다에서 뜨는 해가 아니라 영도의 고갈산 중턱에서 뜨는 해를 보게 된다.
전망탑은 이용료가 있지만 동쪽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출과 일몰뿐만 아니라 남항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용두산 공원 오르는 길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힘들지 않게 일출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일몰이 볼만한 ‘창원 해양관광로’
마산 구산면 해양 관광로는 남해안을 끼고 도는 길 가운데 아름다운 길로 예전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작은 시골 포구의 고즈넉한 풍경과 너른 남해의 장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해거름 풍경이다. 장구섬 등 고만고만한 무인도 너머로 해가 지는데, 그야말로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여간 장관이 아니다. 해가 진 뒤에도 바다와 하늘이 온통 시뻘겋게 물들며 화려하다.


남해의 절경이 한눈에 구산면 난포리 ‘봉화산’
도심에서 그리 멀지않은데다 높지 않은 산봉우리라 오르기도 편하다. 진입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주차공간도 있어 한결 수월한 해돋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봉화산 정상 마산가톨릭 교육관에서는 마산만과 진해만 등 남해가 한 눈에 들어와 전망이 빼어나다. 봉화산 정상에서는 해마다 1일이 되면 구산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를 지낸다.
마산에 있는 3개의 봉화산 중에서 가장 낮은 이곳이 일출 명소이다. 해가 솟아 오르면 섬주변 바다를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풍경은 그 신비로움이 절정에 달한다.
이외에도  마산 어시장 장어구이 골목 안쪽에 있는 등대에서도 멋진 일출을 감상 할 수 있다.


철새들의 군무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인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 일대에서는 동읍 청년회가 주관하는 해맞이 기원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계사년 새해 한 해 만복을 비는 제사와 함께 6시~9시까지 세 시간 동안 진행된다. 식전 행사로 진효근씨의 톱 연주, 동읍출신 가수 박명주의 노래와 밴드 연주 등이 어울린다. 가훈 적기와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이어지며 동읍 청년회에서 떡국과 뜨끈한 어묵을 제공한다. 주변 자연환경과 더불어 주남저수지를 끼고 해 뜨는 모습과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어 인기 있는 해맞이 장소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해를 품은 저수지의 신비한 매력에 젖어들 수 있어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걸어 3분 거리다.


편백림이 아름다운 태복산 해맞이 축제
천주산과 편백림이 아름다운 태복산 정상에서는 재향군인회가 준비하는 희망 떡국과 덕담을 나누며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작년 태복산 해맞이 축제에는 시민 2,000여명이 참가했다.
봉림동 청년회와 창원여성회가 따뜻한 차와 떡국을 제공하는 해맞이 축제는 창원종합사격장 입구에서 열린다. 계사년 뱀의 해를 맞아 지혜와 슬기로움으로 새해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를 기원하며 서로 덕담을 전해보자. 


진해루 2013 새해맞이 시민소망 기원제
진해루에서는 1월1일(화) 7시 30분부터 진해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새해맞이 시민소망 기원제’가 열린다. 기원제는 천자봉풍물연희단 풍물공연과 진해문화원의 기원무 ‘태평성대’에 이어 기원문 낭독과 신년덕담, 시민소망 풍등(500개) 띄우기와 풍선(2,000개) 띄우기로 이어진다. 간식(쵸코파이)과 커피, 차와 함께 신년기념품으로 무릎 담요가 제공된다.


김한숙·박지숙·윤영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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