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한 오후, 책과 학용품을 들고 ‘안산 동화 읽는 어른모임’의 회원들이 원곡동 ‘고려인 한글야학교’ 로 들어선다. 고려인 한글야학교에 책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70여권의 책을 전달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회원들이 모은 70여권의 책과 학용품, 그리고 옷가지를 들고 있는 그녀들의 웃음이 따뜻하다.
이날은 한글야학교 교육팀 김진영 국장과 동화모임 회원 8명이 함께 했다. 기증한 70여권의 책은 빈자리가 더 많은 책꽂이의 한켠에 놓여졌다.
한글야학교 김진영 국장은 “이곳에 오는 어린아이들이 읽을 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어른들도 한글이 미숙하여 한글 그림책을 읽기 때문에 고려인들의 한글 수업에 많은 보탬이 된다”며 “작은 정성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마음들이 모여 언젠가는 책꽂이 전체를 채우게 될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에 동화모임 최운경 회장은 “원곡동에서 생활하는 500여명의 고려인들 대부분이 소통의 단절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려인들이 안전하게 정착하고 살 수 있도록 작은 관심과 지원을 보태고 싶다”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려면 이들과 나누는 삶을 함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 동화 읽는 어른모임’은 지난 1997년 12월에 결성됐다. 그 연속성만큼이나 지속적으로 책읽어주기 자원활동과 책기증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함께 다문화 센타’, ‘일동 우리 동네 지역아동센터’, ‘군자 복지관’, ‘광림지역 아동센터’, ‘수원 해님달님도서관’, ‘보라매 지역아동센터’ 등에 책 기증을 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동화모임은 책이 필요한 곳을 찾아 그곳에 책을 지원하고 작지만 필요한 물품 기증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화모임 회원들은 난방비 절감을 위해 난방을 하지 않아 냉기가 도는 한글야학교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 따뜻한 마음들이 전해져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고려인들이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이날은 한글야학교 교육팀 김진영 국장과 동화모임 회원 8명이 함께 했다. 기증한 70여권의 책은 빈자리가 더 많은 책꽂이의 한켠에 놓여졌다.
한글야학교 김진영 국장은 “이곳에 오는 어린아이들이 읽을 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어른들도 한글이 미숙하여 한글 그림책을 읽기 때문에 고려인들의 한글 수업에 많은 보탬이 된다”며 “작은 정성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마음들이 모여 언젠가는 책꽂이 전체를 채우게 될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에 동화모임 최운경 회장은 “원곡동에서 생활하는 500여명의 고려인들 대부분이 소통의 단절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려인들이 안전하게 정착하고 살 수 있도록 작은 관심과 지원을 보태고 싶다”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려면 이들과 나누는 삶을 함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 동화 읽는 어른모임’은 지난 1997년 12월에 결성됐다. 그 연속성만큼이나 지속적으로 책읽어주기 자원활동과 책기증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함께 다문화 센타’, ‘일동 우리 동네 지역아동센터’, ‘군자 복지관’, ‘광림지역 아동센터’, ‘수원 해님달님도서관’, ‘보라매 지역아동센터’ 등에 책 기증을 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동화모임은 책이 필요한 곳을 찾아 그곳에 책을 지원하고 작지만 필요한 물품 기증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화모임 회원들은 난방비 절감을 위해 난방을 하지 않아 냉기가 도는 한글야학교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 따뜻한 마음들이 전해져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고려인들이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