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00원 목욕탕'' 50개로 늘어

농협과 손잡고 11개 농촌지역에

지역내일 2012-11-26
전북도내 목욕탕이 없는 시골마을에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1000원 목욕탕''이 잇따라 들어선다. 



전북도는 앞으로 3년간 100억원을 들여 목욕탕이 없는 도내 11개 시군 농촌마을에 51개의 작은 목욕탕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목욕탕 운영비(유류비 등)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전북농협이 에너지 절감설비를 기증하는 등 힘을 더한다.
전북도는 무주군이 운영하는 작은 목욕탕을 모델로 농촌마을 목욕탕 만들기 사업을 펼쳐왔다. 소득·지역과 관계없이 ''목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목욕 복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목욕탕 운영비를 지자체 자체 운영비에서 마련해야 하고, 유류비 등 운영비가 부족할 경우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동시에 갖고 있어 사업확장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전북농협이 에너지를 50% 이상 덜 쓰는 설비(1곳당 3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해 숨통이 틔였다.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지난 16일 협약을 맺고 33개 목욕탕 설립에 관련 설비를 지원키로 했다.
도는 또 장애가 있는 주민이나 노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을 설계할 예정이다. 장애인을 위해 목욕 침대, 수동 레일, 전자블록, 휠체어 등 편의 용품도 비치된다.
올해 7억9200만원을 들여 9개의 작은 목욕탕을 건립하고 내년에는  21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4곳의 작은목욕탕을 건립하고, 2014년까지 총 51개소의 목욕탕을 만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농협의 도움으로 작은목욕탕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주민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 수준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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