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비만은 일반적인 비만과는 달리 특정한 시기에 발생한다. 산후 비만의 70%는 출산 후 8주 이내에 발생하며, 20%는 이유기에 발생한다. 특히 출산 후 4주째부터 100일까지의 기간과 젖을 땐 후부터 1개월 동안은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잘못 대처하면 나중에 지방1kg을 빼는데도 출산 전보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산모들이 궁금해 하는 모유수유 중 체중관리에 관계되는 내용을 Q&A 형태로 기술해 본다.
모유수유를 하면 살이 잘 빠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모유수유하면 살이 더 잘 빠진다는 것은 이론일 뿐이다. 실제 연구에 의하면,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쪽이 오히려 더 빨리 체중이 회복되었다. 모유수유를 하고 나면 식욕이 더 증가하며, 권장량보다 더 먹기 때문이다.
산모의 체중관리를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첫째, 출산 직후부터 2주 이내에는 부종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대개 출산 후 2일부터 다시 붓기가 생기기 시작했다가 7일 정도가 지나면 가라앉는다. 출산 후 5일이 지났는데도 붓기가 심하면 하루라도 빨리 붓기를 없애야 한다. 둘째, 출산 10일에서 14일 사이에 모유량을 점검한다. 이때 모유량이 적은 사람은 앞으로 모유의 양이 늘어도 아기에게는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출산 후 3주에서 4주 사이에 모유량을 늘리는 한약의 복용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 셋째, 출산 3주부터 6주 사이, 모유량이 충분한 산모는 활동량을 점차 늘려가면서 체력과 신진대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를 도와주는 한약의 복용을 권한다. 넷째, 출산 후 7주 이후에는 운동이 필요한 산모, 음식량의 조절과 식욕조절이 필요한 산모, 신진대사 기능을 높여야 하는 산모, 지방분해를 촉진시켜야 하는 산모 등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엄마는 가급적 전문가의 상담을 권한다.
모유수유 할 때 한약을 먹어도 되는지
이 질문은 “모유수유 할 때에 양약을 먹어도 되나요?”라는 질문과 같다. 한약도 양약과 마찬가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것과 먹으면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 수유 중에 권장과 금기의 문제는 비단 약만의 문제가 아니다. 엄마가 먹는 모든 것은 아기에게 전달된다. 그러므로 나쁜 음식은 피하고, 아기에게 이로운 것만 먹어야 한다. 한약도 마찬가지로 면역기능을 높인다거나, 기혈을 보양한다거나, 성장발육과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최소한 아기에게 해가 되는 한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나라한의원 한의학박사 김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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