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다. 이달 하순부터 모든 학교가 방학에 돌입한다. 아이들에게 방학은 큰 선물이지만 주부에게 아이들의 방학이 달갑지 만은 않은 일이다.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요즘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는 없을까? 버스타고 가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 장소를 모았다.
아이스쇼 공연도 보고 스케이트도 타고
안산의 중심 안산문화광장(옛 25시 광장)에 야외 스케이트장이 지난 15일 개장했다.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문 운영업체 ‘템포스틱 트레이딩’이 광장을 대여해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
안산 한 복판에 위치한 야외스케이트장에는 개장 첫날 수 백명의 인파가 몰려 첫날부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15일 호수동에서 놀러온 한 고등학생은 “작년에 몇 번 타 봤는데 재미있었다”며 “올해는 아예 스케이트화를 구입해 신나게 놀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산문화광장 물의광장에 설치된 야외스케이트장은 평일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하며 주말인 금·토요일은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특히 올해는 운영업체와 러시아 아이스쇼 공연팀이 계약을 맺고 2~3회 아이스쇼를 공연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공연팀은 각종 아이스쇼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12월 20일부터 1월 2일까지 낮 12시, 2시에 15분간 진행된다.
야외 스케이트장 이용요금은 지난해와 같다. 하루 입장료는 1000원이고 스케이트를 빌리는 가격은 2시간 기준 2,000원이다. 단 스케이트장은 일정한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다. 아침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입장이 진행된다. 야외스케이트장은 15일 개장해 내달 2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짜릿한 즐거움은 눈썰매장이 최고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안산눈썰매장도 20일 개장을 위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여름철엔 물썰매장, 겨울철엔 눈썰매장으로 변신하는 사계절 썰매장은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놀이시설이다. 지난해 눈썰매장 이용인원만 5만명이 넘는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운영하던 120m길이의 유아슬로프와 함께 손썰매장을 만들어 유아들이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눈썰매장 운영 5년째다.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대폭 늘리는 등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놀이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눈썰매장은 4호선 초지역(구 공단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이 편리하다. 12월 20일에 개장한 안산눈썰매장은 내년 2월 24일까지 매일 운영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특히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과 31일은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이용요금은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젊은 에너지 가득 찬 와~스노우보드장
와 스타디움 인근 공터에 스노우보드장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안산시로부터 토지를 임대한 여울터가 젊은이들을 위한 스노우보드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여울터 관계자는“180m길이의 스노보드 코스와 어린이용 눈썰매장을 만들어 멀리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용 눈썰매장과 전통썰매장은 오는 22일에 개장 예정이며 스노우보드장은 25일 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개장 기간동안 국내 스노우보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피드 위주의 대회가 아니라 기물을 이용한 점핑이나 회전기술 등을 뽐내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 논에서 즐기는 추억의 얼음썰매
벼베기를 끝낸 겨울 논은 동네 개구쟁이들의 놀이터였다. 화정동 들판에서도 겨울날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선부 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28일 화정동 얼음썰매장을 개장해 내년 1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선부3동 이미령 사무장은 “해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얼음썰매장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얼음썰매도 타고 팽이치기와 연날리기도 즐길 수 있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정동 얼음썰매장은 입장료 1000원, 썰매 대여로 1000원을 받고 있다. 또 고구마나 밤을 챙겨오면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도 있어 색다른 가족 추억을 쌓기에 제격이다.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해마다 얼음 썰매장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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