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화두다.
내년부터 초등 1학년 수학도 스토리텔링으로 바뀌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학입시도 기존의 국어,영어,수학으로 전환되고 서울대 면접도 심층적성면접으로 심화된다. 시험문제도 서술형으로 달라지면서 서술형 배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토리텔링일까?
스토리텔링이란 위키백과에서는 ‘단어,이미지,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스토리(story)란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의 형식이다. 텔링(telling)은 단순히 ‘말하기’를 넘어 교육적 관점에서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정리해보면 스토리텔링이란 타인 혹은 주변의 정보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이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교육의 방향을 이해하는 궁극적인 해답은 무엇일까?
스토리텔링은 모든 학문의 기초인 독서에서 시작된다. 이야기가 있는 문학은 읽는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비문학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논리적이고 사고하는 사람이 되도록 한다. 특히 문학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은유와 상징, 비유와 메타포를 통해 상상력을 기르고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해 준다. 이런 문학은 논리적 사고가 정립되기 전 중학교 시기까지는 반드시 접해야 한다. 독서를 통한 지성과 감성의 균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에 지식과 학습에만 강요된 아이들의 뇌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다. 얼굴에 표정이 없는 아이들, 기계적인 공부에 길들여져 꿈을 잃은 아이들이 모습이 슬프다.
이제 곧 방학이다. 입학과 새 학년을 위한 해답을 찾으려 더 이상 방황하지 말자. 올 겨울,‘크리스마스 캐롤’을 읽으며 스크루지를 만나고 ‘레미제라블’을 읽고 공연되는 뮤지컬 한 편을 보면 어떨까. 책을 읽고 감동받은 것을 나누고 스스로 독서 일기 한 편을 쓸 줄 아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엄마들은 왜 아직도 모를까?
한복희 소장
한복희교정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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