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2년도 어느새 마지막을 앞 둔 12월이 왔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 둔 자녀분이 있는 학부모님께서는 ‘중3 겨울방학 잘 못 보내면 큰일 난다’라는 말을 안 들어본 분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가뜩이나 요즘 중3학생들의 생활은 기말시험까지 이미 끝난 상황이라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데다 대입에 대한 불안감까지 예비고1학생들이 대비해야하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연 우리 예비 고1 학생들은 영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영어는 단기간에 정복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더구나 현재 상황은 정치적으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로 예비 고1 학생들이 NEAT와 수능 둘 다를 염두 해두고 영어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2016년 대입부터라고 말이 나오긴 했지만, 2012년 NEAT 모의시험에 응시한 인원이 1000여명이고, NEAT를 적용시키겠다고 하는 학교의 숫자와 수준이 기대 이하라는 점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 할 수 있겠다.
일단 수능이야기부터 해보자. 당장 2014년 수능에선 A,B 등급제로 나뉘게 되었다. 그리고 듣기문항이 늘어났다. 다행히 듣기 난도가 훌쩍 높아진 것이 아니므로, 늘어난 듣기문항을 반영한 책들을 시중에서 구매해 연습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나 여기서 명심할 것은 난도가 높아진 것이 아니므로, 듣기문항에서 만점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듣는 연습이 필요기 때문에, 이번 방학만큼 시간적으로 좋은 시기는 없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 중3겨울 방학 때는 아침, 저녁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아침엔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고, 저녁엔 아침에 풀었던 문제를 다시 들어보며 유형을 익혀보라 지도한다. 두달여를 해보면 확실히 귀가 유형에 맞춰서 열리는 느낌이 들것이다. 그 효과를 본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꾸준히 연습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한번 해보길 바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수능 영어의 중심은 아직까지는 독해다. 이 부분을 파고드는 것은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 책 선정부터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일단 수능영어에서 지문은 모든 학부모들이 아시다시피 바로 ‘EBS’가 시작이다. 참고로 EBS문제집을 보신 학부모들은 깜짝 놀란다. 일단 굉장히 방대한 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짧은 방학기간에 EBS 교재를 이용해 수능영어 독해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방학동안 적어도 어법과 독해 기초과정에 관한 EBS교재 한 권씩은 마스터 해야 한다. 또한 영어신문을 같이 읽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양한 지문, 그것도 전문적인 분야가 조금씩 들어간 지문이 출제되는 수능영어에서는 영어신문의 지문이 분명 도움이 된다. 학기가 시작되면 신문들을 챙겨 볼 시간도 적고 습관도 들기 어렵기에 방학 때부터 챙기는 것이 좋다.
이번엔 NEAT를 살펴보자. NEAT시험은 네 가지 영역인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가 주인공이다. 문법은 없다. 물론 쓰기부분에 어느 정도 포함이 되지만 단독출제는 없다. 어찌보면 NEAT는 정말 영어를 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시험이다. 대비방법은 다차원적이고 지속적이며 어떤 시험 환경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영어에 대한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실용영어에 필요한 공부법으로 차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게 이런 시스템은 학원에서 이루어진다. 이에 필요한 학습방법은 문법, 독해, 말하기, 듣기, 쓰기 5개영역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한 영역에 편중됨 없이 골고루 학습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방학을 이용해 이 같은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 있는 학원에서 특강 등을 이용하는 것도, NEAT를 모르는 상황에서 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이제 우리아이는 입시의 최대 격전지인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어떤 ‘무기’를 들고 들어갈 것이냐, 즉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가 아마도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입시에 관련된 것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방학은 학교생활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까 위에서 잠깐 언급한 영어신문을 읽는다던지, 영어로 된 소설을 읽으며 독후감을 써보는 등의 다양한 활동도 필요하다. NEAT건 수능영어건 지문으로 나오는 것은 우리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실력향상의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겨울방학이 눈앞에 놓여있다. 이번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고 잘 준비해서 고등학교에서 ‘영어만큼은 해 볼만 하다.’라는 자신감을 기르는 계기로 만들어보자.
글 김원기 현(現) 기준어학원 노원 캠퍼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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