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성과학고 합격생 김현우 학생(온곡중 3). 물리 올림피아드 은상, 화학 올림피아드 장려상 수상 등 알로곤 수학과학학원에서 과학적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재원이다. 그러나 과학고 합격생이 되기까지의 길은 그리 수월하지 않았다. 3년여 준비해온 입시의 과정 을 들여다보았다.
시작은 좋아하는 과목에서, ‘근성 있게’ 승부를 내다.
현우의 꿈은 단순하다. “제 꿈은 잘 먹고 잘사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물어보는 리포터의 질문에 ‘자신이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문한다. 단순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현우가 과학고를 목표로 잡은 계기 역시, ‘수학,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고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수학, 과학’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계기는 ‘과고 합격생이 플랜카드를 달고 있던 학원버스.’ “부럽고 멋있었어요. 부모님께 물어보니 ‘수학, 과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라는 말에 과학고에 꼭 들어가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현우는 처음부터 뛰어난 수학 영재였을까? 현우 어머니(신경숙, 48)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한다. 단지 ‘근성’이 있었을 뿐이라고. “현우는 학원, 독서실을 거쳐 1시가 넘어 집으로 와도 짜증을 부린 적이 없었어요. 항상 웃으며 귀가했고, 집에서도 꼭 해야 될 과제가 있으면 잠깐이라도 내용을 확인하고 잘 정도로 스스로에게 철저했고요.”
초 6학년 겨울, 학원을 처음 찾았을 때는 선행을 안했던 현우는 가장 낮은 반에 간신히 들어왔을 정도였다. 그러나 중학교 첫 수학 시험을 잘 보지 못했을 때는 스스로 문제집 2권, 총 1000문제를 짧은 시간 내 풀어내었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반드시 풀고, 실수는 절대로 없게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지금 현우는 전교에서 ‘줄넘기 오래하기’ 1등이다. 줄넘기를 잘하지 못했던 현우는 아침마다 식사 전에 연습을 하면서 ‘어떤 감으로 하면 잘할 수 있을 지’ ‘어떤 방법이 오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 꼼꼼히 짚어 스스로 훈련한 성공적인 결과였다.
현우 어머니는 “한성과학고를 목표로 했던 것이 아니라 ‘만들고 조립’하는 것에 집중하는 현우를 보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생각과 ‘주위의 엄마들 틈에서 흔들리지 말고 내 아이를 믿어 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전한다. 그녀 역시 세종과고, 한성과고, 대구과고 까지 모두 방문, 상담을 하는 정도의 열성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의 성실성, 학원의 심층 관리로 한성과학고 합격생으로 우뚝!
“과학고를 보낸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 학원에 들어오긴 했는데, 굉장히 갈등이 많았어요. 혹시 고생만 시키는 건 아닐까, 떨어지면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 그 고비 고비를 잡아준 것은 3년여 동안 알로곤 수학과학학원에서 함께 해온 방한억 교수부원장이었다. 현우 어머니는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사춘기에 들어선 선생님이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아이와의 소통에 늘 귀를 열어놓으며, “학원이 제시한 길을 잘 따라가면 50~60% 이상 확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알로곤 수학과학학원의 선택에 있어 가장 고민했던 부분도 수학 과학에 학습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학생 관리’를 꼽았다. 학생 개인의 성격, 목표, 학습적으로 취약한 부분, 현재 겪고 있는 일, 교우 관계, 심적인 변화까지 파악하고 있어 입시까지의 모든 과정을 겪어내면서 멘토 로서 선배로서 함께 해준다는 점을 높이 판단했다.
스스로 자신의 장점이 ‘성실성’이라고 말하는 현우. 수학적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보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 길만 바라보고 성실히 걸어왔다는 이야기다. 방부원장은 “현우는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며 물어보는 솔직함,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고’를 들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있었다. 그 의지가 공부를 하는 동안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고 말한다.
현우는 학원을 다니면서 스스로 친구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모르는 것은 바로 바로 ‘질의응답’으로, 과학은 ‘반복 학습’으로 해결했다. 학원 수업을 마친 후에도 그날 학습은 그날 복습으로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항상 30분 이상은 복습과 학원 과제를 정리했다.
현우를 가장 힘들게 했던 부분은 ‘잠이 부족하다는 것’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똑같거나 떨어지는 것’이었다. “처음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날아갈 것처럼 기뻤어요. 며칠이 지나니 내가 한성과학고에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몰려왔어요. 근데 지금은 고등수학 상하부터 다시 차근차근 다시 짚어보고 있어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자기소개서에는 원자력 발전소 연구원이라고 썼어요.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가서 학문적으로 더 깊이 공부하고,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진로를 새롭게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한다.
현우는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수학 과학을 진짜 좋아하는 학생이 시작해야 된다. 그리고 입시를 준비한다면 다른 학생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끝까지 노력하라”고 어른스럽게 조언한다. 방부원장도 “과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수학 한 문제를 풀더라도, 과학 한 과제를 배우더라도 ‘왜,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 지’를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자기소개서 내용을 풍성하고 자연스럽게 진실성을 담아내기 때문이다.”고 조언한다.
이제 현우는 한성과학고라는 세상에서 점점 커지는 날개를 펼치며 더 큰 비상을 꿈꾸게 될 것이다.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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