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지능에 대한 관심은 IQ(지능)에서 EG(정서지능)으로 그리고 다시 SQ(사회성지능)으로 이동했다. 인간의 다양한 능력과 성과가 단순 지능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공통된 의견과 더불어 정서와 사회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자폐증 아동의 경우는 사회적인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영향을 받아, 지능 발달 또한 더디지만 예상외로 지적인 학업성취도는 좋은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 한해서는 월등히 뛰어난 성취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회성 치료는 자폐증 아동이 타인과의 의사소통 및 정서적인 교류를 통하여 인간관계를 맺도록 도와주는 발달과 정서의 총체적인 치료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상황의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자폐증 아동의 사회성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 이 상황을 겪었냐는 듯 다시금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이다. 치료실에서만 발전한 듯 보이고 그 효과가 일반화되지 못하는 사회성의 문제는 무엇 때문일까?
사회성이라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 그 수준의 사회성을 갖춘 모습을 보일지라도 그 하위 기능에 해당하는 신경학적인 기능이 발달하지 못했다면 단순 암기식 사회적 태도에 불과한 것이다. 부모의 따뜻한 표현과 지시에도 아이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보이고 자신의 세계에 갇혀있을 뿐이다. 어지간히 강한 자극이 아니라면 자신의 세계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나오더라도 사회적인 교류의 욕구는 매우 적어 보인다.
사회성 치료는 자폐증 아동에게 있어서 핵심적인 치료이고, 다음과 같은 기초적 토대가 갖추어 있지 않다면 모래위에 세운 누각에 불과하다.
첫째, 자폐증 아동의 정서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불안하고 우울하고 예민하고 짜증을 버럭버럭 내는 아동이 사회적인 교류는 당연히 쉽게 될 수 없다. 둘째, 자폐증 아동의 감각 발달을 갖추어야 한다. 감각이 과민하거나 과소한 아이들은 사회적인 교류를 이루기에 방해요소들이 많다. 셋째, 자폐증 아동의 주의력 발달을 갖추어야 한다. 주의력 발달은 약물치료만으로 완벽하게 개선되지 않기에 근본적으로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개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언어적인 발달을 통하여 언어를 매개로한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 물론 각각의 치료들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각 역할을 담당하는 두뇌 영역들이 정상적인 발달을 하게 될 때 불가능해 보였던 사회성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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