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나무 공예가 양승익

“나무의 마음 알아야 작업 가능하죠”

지역내일 2012-12-14

나무공예가 양승익씨가 한국관광상품 공모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과 목가구 디자인전공을 했다. 20여 년간 부산공예디자인 직업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목공예학원과 미술학원을 운영하다 2011년 진해 여좌동에 ‘톱’ 목공예 공방을 열었다.


한국 관광 상품 공모전에서 수상
양승익씨는 전시회, 교류전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여러 대전에서의 수상과 한국 관광 상품 공모전과 경남 관광 상품전에서도 은상을 수상했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공예장인 초대전에서 타고난 감각으로 나무공예의 진수를 보였다.
그는 원목을 구하는 일부터 작품을 구상하고 나무를 다듬고 조각하고 칠을 하는 모든 과정을 혼자서 처리한다. 일에 필요한 도구들도 자신의 손에 맞게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며 공방의 ‘톱’ 간판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작품으로 내걸었다. 나무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뒤에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그는 나무를 그저 작품의 대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생명 그 자체로 바라보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을 보여 달라고 부탁하자 “전작보다 좀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내려고 최선을 다해 만드는 과정 모두가 예술입니다”라고 말한다.
먼지와 소음을 감수하며 위험이 따르는 작업 과정이지만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며 목공예를 꾸준히 해온 그의 열정과 소신이 느껴졌다.


큰 나무 그늘을 꿈꾸는 톱 작업실 열어
그의 작품에선 나무 빛깔이 은은하게 되살아 나고 있다. 작품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빛나며 정겨운 나무 향을 가지고 있다.
나무 공예활동은 자연의 일부를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만족감도 크다.
톱 작업실에서는 DIY기초반, 목공예반, 창업반 교육을 비롯해 주문가구 제작, 친환경인테리어도 해 오고 있다.
공방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가 작품 지도한 형형색색 수강생들의 작품도 보인다.
조만간 목공예를 위한 갤러리를 만들어 톱 작업실과 톱 갤러리가 경남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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