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2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12월이어서 더 설레고 풍성한 문화가 소식이 줄을 잇는다.
한해의 끝자락을 차분하게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며 풍성하게 마무리 해 보는 건 어떨까?
경남지역 문화 소식을 정리해 봤다.
박성진·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 서울발레시어터의 한국적인 ‘호두까기 인형’
매년 12월이면 세계에서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전령사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다양한 버전으로 관객을 찾는다.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 발레의 대표작이다.
우리 전통과 접목시킨 서울발레시어터의 한국적인 ‘호두까기 인형’이 창원을 찾는다.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안무한 한국형 공연이다. 다소 지루한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음악 템포를 경쾌하게 했다. 공연 2막에 나오는 각 나라 춤에서 마더진저는 커다란 드레스가 아닌 조선 궁중예복을 입고, 무용수들은 농악대의 상모를 돌리며 신명을 더한다. 28일(오후 8시), 29일(오후 3시) 3.15 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 창원예술단의 창작 가무악극, ‘백월이 중천하여’
창원 백월산에 얽힌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이야기가 가, 무, 악이 어우러진 명품공연으로 재탄생했다.
창원시 교향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 시립예술단이 합동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설화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이야기를 ‘백월이 중천하여’라는 제목의 창작 가무악극으로 제작했다.
이 공연은 통일신라 초기 창원 천성동에 사는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란 두 젊은이가 백월산에서 중생구제와 불도의 깨달음을 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공연은 선착순 무료입장이며,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7시30분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산타크로스 이벤트와 진로탐험대
클레이아크김해미술에서는 12월 한 달간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미술관에서 포춘쿠키와 함께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산타크로스 in 클레이아크’는 클레이아크에서 만나는 산타크로스 이야기다. 전시관을 찾는 관객에게 주는 포춘쿠키 300개 속에 도자무료체험권, 전시무료관람권, 아웃백식사권, 미술관기념품 등의 선물이 들어 있다. 사용하지 않는 외국동전을 기부하면 전시를 무료관람할 수 있는 ‘찾아라 잠자는 외국동전’에도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 미국, 유로,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 주화에 한하며 모금된 주화는 선정된 기관에 기부된다.
클레이아크 진로탐험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초·중·고등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미술관에서 찾을 수 있는 직업군에 대해 탐색해 보는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업무소장품 관리, 홍보, 전시기획 등 미술관 체험을 통해 관련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미술관 진로체험교실,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를 들으며 건축 모형을 제작해 보는 건축 진로체험교실로 나눠 전일 또는 반일 수업 형태로 진행한다.
● 음악영재를 위한 중학생 음악회
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 임성택)이 마련하는 ‘노래하는 창원교육 중학생 음악회’가 12월 20일(목) 오전과 오후에 걸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창원 관내 중학생 15팀 총 500여명이 참가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총동원하는 한 겨울 고전음악의 향연이다.
이번 공연은 경남중등종합학예발표대회에서 수상한 음악영재학생들을 중심으로 관현악, 현악, 사물놀이, 전통합주, 독창, 합창, 첼로 등으로 마련된다. 광려중학교의 전통관현악에 이어 진해여중의 관악합주, 웅남중의 관현악합주, 양덕여중 박유민의 정통성악, 구암여중과 팔룡중의 합창이 1부로 진행된다. 양덕중학교의 풍물놀이와 진해남중의 관악합주, 진해중학교의 관현악합주, 의신여중 하수정의 첼로독주, 대방중과 양곡중의 합창이 2부로 진행된다. 오카리나 특별연주도 함께한다. 이 음악회는 노래하는 학교문화 활성화와 학생들이 고전음악을 친숙하게 접함으로써 고운 심성을 가꾸는 동시에 재능과 끼를 풀어내는 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 경남관악단, 한마음 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 음악회 등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경남관악단 정기 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 30분 성산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아름답고 웅장한 합창의 선율과 함께 하는 따뜻한 무대다.
최은하 클라리넷 협연과 창원 석전초등학교 관악부 초청공연, 경남연합 합창단이 특별 출연한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칼 오르프의 까르미나 부라나 ‘오 운명의 여신이여’, Handel 메시아 할렐루야,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 웅장한 합창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한마음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도 같은 시각 성산 아트홀 소극장에 오른다. 이 세상은 너의 것, 그리그 서정모음곡 등과 함께 음악즉흥연주를 만날 수 있다.
창원시립합창단 제161회 정기연주회도 같은 시각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 경남합창지휘자협회가 마련하는 송년합창제
경남합창지휘자협회가 마련하는 송년합창제가 15일 저녁 7시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사랑다문화합창단의 한국민요 외국민요 메들리, 구암여자중학교 합창단의 산유화, 소리샘 색소폰 앙상블과 소프라노 서선애 테너 윤탁헌이 특별 출연그대 그리고 나와 축배의 노래를 들려준다. 진해여성합창단과 경남솔리스트앙상블, 마산메트로합창단에 이어 연합합창단이 선사하는 캐롤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 장사익 소리판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독특한 창법과 감성으로 위안을 주는 장사익 소리판이 15일 오후 7시 김해문화의전당 무대에 선다.
“암울감에서 헤매다 노래하면서 스스로 기쁨을 찾았다며, 노래하는 기쁨을 선물하는 수많은 인연들을 기억한다”는 장사익은 45세에 데뷔한 늦깎이 가수다. 국악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뮤지션 장사익은 가슴을 후려치는 진정한 소리꾼으로 평가 받으며, 가장한국적인 소리를 내는 가수로 정평이 나있다.
찔레꽃, 꽃구경, 여행 등 그동안 불렀던 노래들과 7집에 수록된 모란이 피까지, 기차는 간다 등과 함께 ‘반갑고 기쁘다’에서 장사익 특유의 구성진 가락을 펼친다. 이번공연에는 아카펠라그룹 솔리스츠가 함께 한다.
● 경남신문 창간 66주년 기념 송년콘서트
경남신문이 저물어가는 임진년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송년콘서트를 12월 16일 오후 3시, 7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개최한다. 2012 송년콘서트는 가슴을 적시는 짙은 호소력으로 라이브 팬들을 열광시켜온 신효범, 이현우, 이치헌, 전유나, 건아들 이창환 밴드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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