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유치원들이 본격적으로 2013년 원아 모집에 들어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원아모집 방법을 추첨제로 전환하면서 아이가 어떤 유치원에 갈지, 엄마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환경, 알찬 프로그램을 선택하고픈 것이 엄마들 마음.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전통 깊은 윤정유치원 양정선 원장을 만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짚어보았다.
Q. 윤정유치원이 개원 과정이 궁금해요.
1990년에 개원된 윤정유치원은 22년의 전통 깊은 사립유치원이다. 원장인 제가 직접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지금의 시설과 규모로 설계하여 윤정유치원을 개원했다. 유치원 교사로서 교육에 관한 고민과 교육관, 신념 등 모든 것이 여기에 녹아있다. 또한 당시 4살이던 내 아이에게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어떤 교육활동들이 아이의 인성과 지적 능력 개발에 도움이 될지 엄마의 마음으로 오랫동안 물심양면 모두 쏟아 부어 준비한 유치원이다.
Q. 규모와 시설을 알려주세요.
지하1층부터 지상 4층까지의 넓은 면적과 공간을 확보, 다양한 실내외 시설환경을 갖추고 있다. 재원생 수에 비하면 원아 1인당 실제 사용 면적이 가장 넓은 유치원이기도 하다. 지하에는 사계절 물놀이가 가능한 전천후 수영장과 문화적 경험을 통한 유아들의 정서발달을 돕기 위한 소극장, 그리고 유아들의 심미감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거울 벽면의 체조실도 마련되어 있다.
그 외 4층에는 돔형의 실내 체육관, 볼 풀장, 바깥 놀이터 등 안정성을 고려한 넓고 유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11년 여름 전체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되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Q. 윤정만의 차별화된 교육과 자기주도 학습은 무엇인가요?
윤정유치원은 만3, 4세는 몬테소리 교육 환경을, 만5세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며 영역별 구성 수업을 기본으로 원아 개인별 수준별 차이를 고려하여 소그룹 활동과 자기주도 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소그룹 활동은 교사와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수업을 참여 원아의 수를 조절해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사계절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고 정수기를 통한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쾌적한 실내 수영장을 활용한 수영 수업에서도 이루어진다. 아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책과 그림 등 모방학습을 통해 몸으로 스스로 배움을 깨우쳐가면서 독립심과 성취감을 배워가는 것이 자기주도 스스로 학습을 하는 무지개 수영의 학습의 목표다.
Q. 종일반 에듀케어 프로그램이 궁금해요.
윤정에서 운영되는 종일반은 별도의 에듀케어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보육 차원이 아니라 교육과 결합한 ‘에듀케어’ 프로그램 운영으로 종일반 원아들은 정규 수업 완료 후 정교사의 지도하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보육이 진행하고 있어 워킹 맘들이 편안하게 맡길 수 있도록 했다.
Q. 인성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이번 달 아이들 인사말이 “배려하는 어린이가 되겠습니다.”다. 매달 인성을 키울 수 있는 약속를 정하고, 아이들 스스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현장 교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옷 하나, 신발하나도 스스로 정리 정돈할 수 있는 규칙적인 습관을 잡아 주는 기본생활습관 지도 교육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Q, 오후 특성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윤정유치원은 사교육이 필요하지 않은 유치원이다. 가베, 오르다, 몬테소리 등 다양한 교육 교구를 모두 갖추고 있고, 수영, 영어 등 창의적이고 지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비용대비 효율성 높은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나름 자부심이 높다.
Q. 유아교육기관으로써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요?
원훈도 원가도 내가 직접 만들었다. 원아 모두가 ’튼튼한 꿈나무, 생각하는 꿈나무, 사랑받는 꿈나무‘ 라는 원훈을 알고 있다. 윤정어린이는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며 자존감을 키워가는 어린이, 남과 더불어 살아가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인격체로 키우고자 한다. 윤정 유치원에서 유아들은 행복하고, 부모님들은 신뢰하고 만족하며, 교사들은 나와함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
Q. 외대어학원과 연계된 영어교육이 궁금해요.
윤정유치원에서는 각 연령의 유아들을 위해
외대어학원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외대어학원에서는 윤정유치원의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연령별로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는 윤정유치원 유아들만을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질 높은 원어민교사와 한국인 선생님이 함께 주 5일 매일 재미있게 수업이 진행되며, 꾸준한 진도를 이끌어주어 유아와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외대어학원이 외부가 아닌 유치원 건물과 바로 연결되어있는 점 또한 가장 어려운 영어교육과 유아교육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시스템이다.
Q. 2013년 윤정유치원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이전 옥상놀이터로 사용하던 옥상공간을 새로 방수공사를 하고 옥상 텃밭으로 구상중이다. 원아들이 직접 심고, 수확하는 과정을 좀더 가까이서 해보고 지켜보며 친환경 자연학습의 기회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도입했던 초안산 숲 유치원의 교육적 의미를 살려 내년에도 활성화시켜 아이들이 숲 속에서 계절의 변화, 자연 흐름을 체험하는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원장과 교사들이 숲 유치원 연수를 받고 체계적인 학습을 준비하고 있다.
Q. 부모와 소통하는 특별한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나요?
유아를 최상의 교육을 위해 부모와의 소통은 중요한 일이다. 입학 후, 오리엔테이션과, 수영참관, 부모참여수업, 학부모 개별, 그룹상담, 영어 공개수업, 부모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님과의 소통의 기회를 갖고 있다. 2011년에는 1학기를 마치고 중간 유치원 만족도 조사를 받아 보았다. 연령별 만족도 가 크게 다르지 않게 교육과정, 교육환경, 학급 운영 등 각 영역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 외에 윤정만의 특별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천문대 별자리여행, 기차여행, 운동회, 발레공연 관람, 클래식 콘서트 공연 등 다양한 문화적 소통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지난 금요일 ‘클래식 콘서트와 함께하는 윤정 가족 행복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윤정 가족들이 늦은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맑고 쾌청한 가을에 유아들은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고, 부모님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클래식 콘서트‘을 통하여 부부간의 애정과 소중함을 느끼고 감동과 행복이 넘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부모들의 문화적 감성이 소중한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Q. 유아교육 현장에서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유치원 입학 상담을 할 때마다 부담되는 수업료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학부모님을 보며 마음 아프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맞벌이 부부의 양육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으로 시급한 것이 육아비의 지원일 것이다. 문제는 지원의 형평성에 있다.
2012년 5세 누리과정 교육비 지원이 1인당 월 20만원과 종일반 이용 시 추가 7만원 지원이었다. 2013년에는 만3,4,5세 유치원 전 연령 유아들에게 교육비 월 22만원과 종일반 비용이 추가 지원된다. 하지만 공립의 경우, 유아1인당 정부가 보조하는 교육비가 평균 70만원 정도에 비하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사립에 맡기는 유아들이 많은 현실에서 형평성 있는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치원 1인당 평균 비용을 ‘사립이 비싸다.’는 질타를 받을 때 마다 공립1인당 교육비 보조가 많은 상황에서 사립을 보내는 부모님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정책이 안타깝다. 더 많은 유아들이 윤정의 교육환경과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유아교육기관을 선택해야 할 부모님에게 전하는 조언?
유치원은 아이가 아닌 부모들이 선택하는 기관이다. 엄마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에게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다. 당연히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 부모님들은 유치원 다닐 기간을 정한 후, 유아교육기관 여러 곳을 직접 살펴보고, 비용 대비 어떤 교육이 진행되는 지, 추가 비용은 없는 지, 교육의 질, 커리큘럼, 교과과정 등 통합적인 사고를 키워줄 수 있는 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 또한 만족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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