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대상포진'' 주의보

대상포진 걱정, 예방 접종으로 벗어나자

지역내일 2012-11-16 (수정 2012-11-16 오전 11:14:28)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치료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이 약해진 틈을 타 발생하는 수두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수포성 발진과 함께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며 적시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질환으로, 이미 수두를 앓았던 사람들 중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점점 증가하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대개 연령이 증가할수록, 면역력이 약할수록 발생 위험이 놓았으나 2006~ 2010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대상포진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연령과 상관없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대상포진은 발생 후에 항바이러스를 투약해 통증을 줄이거나 치료 시간을 줄이는 등 발병 후에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미국의 MSD사에서 개발한 조스타박스라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수입되어 지난 6월부터 예방접종이 실시되었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 한정적이어서 올 해 수입한 양은 이미 소진된 상태다. 이에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내년 초를 기약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두를 이미 앓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예방백신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약 70%, 모든 연령층에서는 약 50% 정도의 유효성이 입증된 상태이며 현제 면역억제 치료를 하는 사람이나 후천성 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는 사람, 임산부나 혹시 임신했을지 모르는 상태에 있는 여성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다른 예방접종과 동시에 실시할 수 없으며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해야 한다. 한 번 접종하면 그 효과는 4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예방백신처럼 모든 사람에게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방백신의 가격은 20만원 가까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이미 수두를 앓고 난 후 수두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발병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은 대상포진 예방이 필요 없다. 오히려 한 번도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수두 예방접종을 해 수두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수두 예방접종이 우리나라에 1988년에 도입되었고 그 후에 적극적으로 접종을 했다고 해도 일정 연령까지는 수두예방접종 또한 경험할 수 없었을 터라 50대 이상 연령층은 더더욱 대상포진이 걸릴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몸살과 비슷하며 포진이 올라오기 전에 해당 부위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빈번하며 연령이 많을수록 물집이 많이 잡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15일 정도면 낫게 되지만 치료 시간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치료 후에도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특히 눈과 귀 등 에 후유증이 생기면  만성적인 안과 질환에 시달리기도 하고 이명이나 청력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포진의 경우에도 대상포진과 흡사한 증상이 나타나 대상포진으로 오인하기 쉽다. 피곤하거나 신경 쓸 일이 생기면 자주 포진이 생긴다는 송민순(46) 주부는 “물집이 잡히면서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고 접촉이 빈번한 부위에 포진이 생기면 진물이 나기 일쑤였다. 단순 포진은 군데군데 생기는 반면 대상포진의 경우 띠 모양의 군락을 이루며 타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피부과에서 자세히 설명해줘 내가 단순포진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했다.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모든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대상포진 또한 예방접종에 앞서 면역력을 기르는 운동과 음식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면역력을 길러주는 음식으로는 비타민이 풍부한 토마토, 양파, 청국장 등이 있으며 면역을 길러준다는 한약이나 특정 식품보다는 무엇보다 몸을 피곤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외에 성인이 꼭 맞아두면 좋은 예방접종으로는 페렴구균 예방접종과 10년에 한 번 접종하는 파상풍 예방접종, 65세 이상이면 반드시 매년 맞아야 하는 독감 예방접종 등이 있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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