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왠지 쓸쓸해지고 ‘와락’ 눈물이 날 것 같다. 사람들과 약속하는 것을 꺼리고, 혼자 있고 싶다. 외롭다, 우울하다, 쓸쓸하다….
수능이 끝나고 가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계절적인 요인에 성적에 대한 부담과 자녀 양육에 대한 공허함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 신정효 원장은 “우울 증상은 한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마음 깊숙한 곳에 우울이 쌓여 있지만 외부로 표출이 되지 않는 것일 뿐이다. 그러다가 환경의 변화, 강한 자극, 과도한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르면 우울감은 더욱 심해져 한순간에 폭발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울의 원인 찾는 게 치유의 첫걸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한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이나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때 개개인의 성향, 건강상태나 환경에 따라서 불안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기도 한다.
신정효 원장은 우울 증상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마음속에 쌓이는 우울의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해소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조절을 못하거나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를 키우는 어머님들이 우울감을 많이 경험하게 되요. 남편의 협조는 없고 아이는 통제가 되지 않으니, 이 모든 게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거죠. 우울이 심해지기 전에 가족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우울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원장에 따르면 외부로 표출되지는 않아도 우울이 내재된 사람들은 일정한 증상을 보인다.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함을 보이며, 잠을 많이 자기도 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 ‘최면상담’은 우울의 원인을 찾고 이를 극복하는데 활용되어진다. 상담을 통해 상담자와 신뢰를 형성하고 최면을 통해 표면의식을 무비판적으로 만들어서 잠재의식에 접근, 내재된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최면상태가 되면 최면사의 안내에 따라 잠재의식에 내재되어 있던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또한 최면사가 제시하는 긍정적 암시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최면을 통해 평온한 상태가 되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은 좋아집니다. 여기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가족들의 도움이 함께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죠.”
엄마의 우울, 자녀의 우울
여성의 우울 증상은 출산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가 많다. 결혼 후 가정을 이루고 일과 아이를 돌보는 시간은 많아지는 반면, 남편의 빈자리로 인한 서운함은 계속 반복되어 심신은 지쳐가고 생활의 무료함은 더해져 서서히 우울이 찾아오게 된다는 게 신 원장의 얘기다.
“남편들은 사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만 여자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엄마를, 아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을 해 보면 강하게 자기 방어벽을 만든 여성들도 얘기를 들어주고 그녀들이 해낸 훌륭한 역할들을 인정해 주고 어려움을 이해를 해 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고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엽니다.”
청소년 우울은 성적, 친구관계, 사춘기 등과 관련이 깊다. 중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친구관계에 몰입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 시기에 친구관계가 무너지면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 한다. 꿈, 목표 등을 찾아주면서 관심의 초점을 다른 것으로 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2 정도부터는 불확실한 미래가 우울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부모의 기대가 크거나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우울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우울은 가정생활, 학업, 인간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학생들의 경우 우울해지면 무기력해지고 무기력해지면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잠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성적이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 아이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지금 내 아이의 마음 상태를 먼저 살펴봤으면 합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는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는 ‘최면’이라는 도구와 다양한 상담기법을 이용해서 심리적으로 생기는 문제를 개선하고 치유하는 곳이다. 불안이나 우울, 성적부진, 불면, 게임중독,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의 원인을 심리적인 문제에서 찾고 이를 치유 개선시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센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치유하고 개선하는 도구의 하나로 최면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신정효 원장이 추천하는 우울 증상 극복법
사람들을 많이 만나라 = 우울감이 들면 무기력해져서 좋아하던 것에도 관심이 없어지게 된다. 의도적으로라도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관심과 흥미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삶의 목표를 찾아라 = 우울은 목표 상실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삶의 목표, 삶의 의욕을 찾는 게 중요하다.
햇볕을 많이 쬐라 = 햇볕을 많이 쬐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시킨다. 이 호르몬은 우울함과 짜증을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 무말랭이 등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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