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전역을 오가며 시민들의 발이 돼 주는 택시기사 홍영호(46)씨. 그는 원래 건설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 전문가였으나, 개인 사정으로 택시 일을 시작한지 이제 반년이 조금 넘은 신출내기다. 그러나 원주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무사고 운전 25년을 자랑하는 경력자라 운전만큼은 베테랑이다.
그는 비록 가족의 생계를 위해 택시운전을 시작했으나 일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종종 만나는 취객들과 막무가내 손님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학교에 늦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을 제 시간에 데려다주고, 몸이 불편한 노약자들을 안전하게 병원에 이송할 때는 마음이 뿌듯하다고 한다.
일하는 시간에 비해 수입이 썩 좋은 편은 아니어도 늘 웃으며 여유롭게 살려고 노력한다. “몇 푼 더 벌려고 무리 하다 사고를 내거나 과로로 쓰러지면 더 큰 손해가 아니겠느냐”며 가족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택시기사로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안전운전 하기''를 늘 가슴에 새기고 산다고 한다.
조기축구회 ‘한마음 FC’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일요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공을 차며 체력을 키운다. 또 쉬는 날이면 틈틈이 횡성군 청일면 고향집으로 가 농사일을 거드는 예비 농부이기도 하다.
“원주시내에 공사현장이 너무 많고 노면이 울퉁불퉁해 운행이 어렵다”며 빨리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친 그는 “오늘은 또 어떤 손님을 만나려나?” 하고 웃으며 시내로 향했다.
조성계 리포터 sin5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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