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맛집을 찾아서 _ 복요리 전문점 ‘복대감’
바다와 육지의 절묘한 조화 ‘복계찜’ 대박 예감
복어 살이 탱탱, 쫄깃한 닭고기…연말 모임메뉴로 딱~
날씨가 쌀쌀해지고 첫 눈도 내려 온통 세상이 하얗다. 겨울이 제 철이라는 복어. 요즘은 어느 때나 복어요리를 맛 볼 수 있다지만 그래도 복어는 겨울이 제 맛 이다. 특히,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고 자칫 몸 상하기 쉬운 요즘, 보양도 되고 알콜 해독에도 좋은 복어 요리로 연말 모임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안양지역에서 복요리 전문점으로 소문 난 ‘복대감’을 찾아 새로 출시했다는 ‘복계찜’을 직접 먹어 보았다.
복어, 닭, 한방재료, 13가지 곡류로 맛을 낸 소스까지
안양종합운동장을 지나 군부대 들어가는 길목으로 차를 몰고 가니 ‘복대감’이라는 간판이 크게 눈에 띈다. 리포터가 찾아간 시간은 점심시간이 지난 3시경. 가장 한가할 시간인데도 할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 등 손님이 꾸준히 찾아온다.
복계찜을 주문하니 먼저, 복껍질 무침, 야채 샐러드 등 밑반찬에 살얼음이 있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김치가 한 뚝배기 차려진다. 고추냉이에 간장을 풀고, 쫄깃한 복껍질 무침으로 입가심을 하고 있으려니 커다란 쟁반만한 접시에 반질반질 윤이 나는 소스로 버무려진 김이 모락모락나는 복계찜이 나온다. 보기만 해도 푸짐, 군침이 돈다. 대왕복찜이랑 어떻게 다를까 했더니 복어와 콩나물 등 야채 속에 다소곳이 자리 잡은 닭 한마리가 눈에 띈다. ‘아하! 이래서 복계찜 이구나’. 맛은 어떨까?
먼저 복어를 집어 먹어 보았다.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에 쫄깃한 복어 살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그렇다면 닭고기는? 기존 찜닭이나 백숙 등의 닭고기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닭고기의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에 부드러운 찜 소스를 입히니 그 맛이 새롭다. 향긋한 인삼과 한방 향이 코 끝을 간지럽힌다. 복대감 전성준 실장은 “당귀, 황기, 인삼, 감초 등 한방재료를 섞고 콩가루 등 13가지 곡류로 소스를 만들기 때문에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며 “재료를 아끼지 않고 소스를 푸짐하게 하기 때문에 맛도 풍부할 뿐 아니라 먹고 남은 소스를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자랑했다.
대왕복찜이 맵고 칼칼하다면 같은 찜이라도 복계찜은 맵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아이들과 어른이 같이 먹기 좋은 메뉴다. 또한 복계탕이 국물이 들어가 복어 살이 부드럽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면 복계찜은 쪄서 내는 것으로 고기가 쫄깃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가 특징이다. 찜을 먹고 난 다음엔 소스에 밥을 볶아 먹거나 복 칼국수를 추가해 먹으면 뿌듯한 포만감과 개운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신메뉴 개발로 복요리 대중화 선도…일원동 1호점 호응 높아
복대감은 고급 요리로 알려진 복요리를 대중화한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복샤브칼국수, 복콩나물해장국, 복튀김, 복껍데기 초무침 등은 저렴한 가격에 복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인기메뉴다. 여기에 대왕복찜, 복계탕, 이번에 출시한 복계찜까지 손님접대나 가족 모임, 회식 등 단체 모임을 하기에 적당하다. 비싸지 않으면서도 복요리의 품격까지 있으니 만족도가 높다. 전 실장은 “1일 새롭게 오픈한 일원동지점은 벌써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 호응이 높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화된 복요리 메뉴개발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듯 하다”고 말했다.
체인점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복대감에서는 신메뉴 개발 외에도 복을 직접 수입하여 단가를 낮추었다고 한다. 전 실장은 “복을 직접 수입해 유통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복어를 확보 할 수 있고, 최소인력으로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복요리의 기본 공정을 50%정도 매뉴얼화 하였다”며 “체인점도 본점과 동일한 맛의 복어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곧 2, 3호 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편, 복대감은 전 실장이 직접 섹소폰 연주자로 참여하는 ‘민트톤’ 밴드의 고아들을 위한 음악회, 미혼모를 음악회 등도 후원하고 있다. 민트톤 밴드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후원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고 하니 복대감의 ‘복’이 이런 나눔에서 오는 ‘복(福)’이 될 법 하다.
4인 가족이 와서 복요리를 즐기려면 복계찜 한 마리에 칼국수 2인분이면 적당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복튀김을 추가해도 좋다. 푸짐하게 복요리를 즐기고 5만원 정도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품격 있는 복요리를 맛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인 셈. 이번 연말 송년모임은 복요리로 하면 어떨까.
복대감 안양본점 031-388-8133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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