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의 대세, 입학사정관식 서류와 면접 준비하기

지역내일 2012-12-07

 


 


지난 11월1일 서울대가 내년도(2014학년도) 입시 안을 발표했다. 수시로 전체 모집인원의 82.6%를 선발하겠다고 한다. 2012학년도 60.8%, 2013학년도 79.9% 그리고 2014학년도 82.6%로 서울대는 최근 3년간 수시 모집 비율을 꾸준히 대폭 확대시켜왔다. 그리고 수시 모집인원 모두 서류와 면접으로 대표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모든 대학 입시의 표준이 되는 서울대 입시의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가 타 대학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올해 입시에서도 SKY대를 포함한 서울권 주요 대학들이 입학사정관 및 특별?특기자전형 등에서 서류와 면접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약 40%~80%까지 이미 선발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식 서류와 면접 전형이 입시에서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서울권 주요 대학들 기준으로 약 17%~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내신과 수능 중심의 성적만 가지고 SKY대를 비롯한 주요 명문대에 합격하는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대단히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 입시 상황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서류·면접으로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그 출발점은 바로 장래희망을 정하고 진로학과나 전공을 일찍부터 찾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각 대학마다 혹은 각 대학의 전형마다 요구하는 서류 종류나 가짓수가 다양하지만, 모든 서류가 장래희망 혹은 전공·학과와 특징 있고 차별화되게 연결되도록 오랫동안 준비해 왔는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류로 제출한 것을 토대로 제출 서류내용에 대한 확인질문을 하거나 인성과 전공 관련 적성질문을 위주로 하는 면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바탕이자 강력한 연결고리는 바로 장래희망과 전공이다. 일찍부터 구체적인 장래희망을 찾아서 남다르게 목적 지향적으로 준비해 왔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장래희망이 CEO나 의사, 교사 등으로 광범위하고 막연하면 큰 의미가 없다. CEO라면 어떤 분야에서 어떤 것을 전문으로 하는 CEO인지가 중요하며, 의사도 전공분야는 매우 다양하므로 흉부외과의사 등으로 특정화하여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류에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해서 학생부, 추천서, 독서, 봉사, 스크랩, 에세이, 논문, 작품, 답사, 동아리, 공인성적, 인증시험, 수상실적-사실 서류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등이 있는데, 주요 대학들의 경우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추천서는 대부분 필수서류로 요구하고 있고 나머지 서류는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각 학교와 학교의 각 전형에서 요구하는 양식과 종류에 맞춰서 서류를 제출하면 되지만, 원서 마감 혹은 서류제출기한 마감 전까지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장래희망과 전공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마감 기한까지 남아있는 시간과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고려하여 그 어떤 것이든 최대한 일찍부터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로 준비하면 된다. 또한 서류인 만큼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그때그때 챙겨두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이 필수적이다.
서류를 통해 학교별로 모집정원의 3배수에서 5배수 내외로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 후, 면접 때는 제출한 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을 포함해서 인성, 적성, 창의사고, 상식 질문 등을 하게 된다. 인성질문에는 지원동기를 비롯해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 존경하는 인물과 이유, 진로 및 학업계획 등 말 그대로 학생 자신의 인성에 대한 질문들이 출제된다. 면접의 시작과 동시에 초반부에 나오는 인성질문은 면접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인성질문도 준비하는 시기에 작성하게 되는 각 질문에 대한 원고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중상위권 대학으로 올라갈수록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성질문과 창의사고 질문이다.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를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쌓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여기서 말하는 배경지식은 다름이 아닌 시사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적성 면접질문에 대한 해답은 ‘오늘날 이 시점에서 이 문제를 왜 출제하였나?’에서 출발하면 그것이 바로 가장 확실한 단서이자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배경지식의 영역은 총 5개로 국내 사회이슈, 경제, 북한, 환경, 국제문제이다. 최근 시사적으로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 위주로 배경지식을 정리해 두면 된다. 사안에 따라서 원인·문제점·해결책, 장점·단점, 찬성·반대 입장으로 잘 정리해서 암기하고 응용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열강학원
원장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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