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 다가옵니다. 현장에서 많은 학생들과 만나고 있지만, 늘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시험에 있어서 준비과정과 결과는 연계성이 크지만 반드시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준비과정이 별로였던 학생이 결과도 별로였으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과정이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별로라면 학생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하위권학생이 성적상승의 의욕을 불태우고 시험준비를 했을 때 많이 나타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바로 공부라는 과정이 배우고 익힌 것을 시험보는 과정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각의 과정이 단절될 때 발생합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이 과정은 연결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시기를 학습정체기 또는 잠복기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에게 시험이 일주일이 남았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오늘은 <어느 정도 시험준비가 되어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일주일 기말시험준비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시험준비가 되어있는 학생
이들의 특징은 이 시기에 ‘불안하고, 다 잊어버린 것 같고, 하나도 모르겠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는 ①스스로가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지 잘 알 지 못하고 ②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며 ③할 것이 갑자기 많아져서 시간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시험계획을 세우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1.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하기
이전에 공부하면서 정리한 노트와 필기를 보면서 개념을 모르는 것은 없는지, 암기는 어느 정도 되어있는지 체크합니다. 더 좋은 방법으로는 우선 목차나, 학습목표만을 힌트로 기억을 떠올려보고 암기된 공식들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2. 문제해결력을 체크하고 풀이하기
이전에 풀었던 문제집의 오답과 단원 총정리문제, 내신대비 기출문제집 등을 풀어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개념을 암기 또는 이해한 상태에서 문제풀이에 들어 가야합니다.
(이전에 풀었던 오답을 재풀이→서술형 대비문제→대단원정리(단원총정리)문제→소단원정리 문제 순으로 진행)
목차와 학습목표를 체크하면서, 오답과 서술형 풀이 등으로 문제해결력을 체크하면서 재복습을 진행하면 됩니다.
시험 준비가 안되어 있는 학생
이들의 특징은 평상시 벼락치기만 하거나 공부에 별로 투자하지 않는 학생입니다. 확실히 벼락치기는 단기기억으로 승부하는 내신시험에 효과가 있습니다(곧 사라질 기억이기도 하지만).
1. 내가 잘 볼 수 있는 교과목을 우선 선택합니다.
주요과목 중 나만의 전략과목을 선택하여 빠르게 익혀서 좋은 점수를 효과적으로 획득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3과목 정도는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2. 선택한 교과목의 개념이해+암기+문제풀이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국어는 가급적 자습서와 필기된 교과서를 함께 펴서 공부를 진행합니다. 보통은 하루 한 단원씩 학습을 진행하고, 단원진행시 전날 공부한 대단원정리문제를 풀이하며 복습을 진행합니다.
영어는 자습서와 필기된 교과서, 교과서 과련 프린트를 함께 펴서 공부를 진행합니다. 영어 단어를 미리 암기한 후 단원별 핵심문법 학습을 진행합니다. 자습서 맨 앞에 나오는 단원별 주요문법과 주요표현법→학교 선생님이 강조하신 문법→교과서 지문 순으로 봅니다. 영어지문(본문 및 의사소통)은 완벽하게 암기하기 보다는 짧은시간(30분정도) 암기해보고 모자란 부분을 암기합니다. 이후 문제풀이를 진행을 합니다. 시간이 남으면 영어 빈칸 채우기를 합니다. 문제풀이를 진행하고 오답을 바로 수정하여 재암기를 진행합니다.
수학은 교과서와 익힘책으로 스타트를 진행합니다. 대단원의 개념을 익히고 공식을 암기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를 빠짐없이 풀어보는 것입니다. 먼저 연습장에 풀이한 후 교과서에 답을 적지 않고 채점을 합니다. 틀린 문제만을 확인해서 재풀이가 가능합니다. 잘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패스를 하되 표시를 해놓고, 나중에 풀이합니다. 모르는 문제는 반드시 잘하는 친구나 선생님께 질문하고, 다시 한 번 익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사회과학은 참고서와 필기된 교과서, 학교 프린트를 함께 펴서 공부를 합니다. 요점정리를 먼저 익히고, 이해 안가는 부분을 자습서로 이해합니다. 여기서 ‘익힌다’는 것은 높은 강도의 암기도 포함합니다. 문제를 풀이할 때에는 문제의 보기를 수정하여 풀이하고, 채점할 때 해설지와 수정된 내용을 일치시키며 암기합니다.
벼락치기의 유용성?
시험을 미리 준비한 친구들도 1~2주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벼락치기만 한 친구들을 이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학교내신은 범위와 기간이 정해져있고, 때로는 단기기억으로 승부가 나기 때문입니다.
학생 별 개인차나 과목별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한 과목 대단원은 3~4시간이면 끝낼 수 있습니다. 과목별로 3단원 정도가 보통의 시험범위이니, 하루면 한 과목 정도는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말포함 7일간 최소 4과목에서 5과목은 준비할 수 있습니다.
벼락치기만을 한다면 문제가 있겠죠? 다들 시험 파이팅입니다.
아름에듀 임형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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