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연재한의원
신동진 원장
서양의학적 치료법
서양의학에서 사용하는 당뇨 치료법은 주로 약물에 의한 치료이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와 인슐린 작용 증강제, 소화관 흡수 억제제, 인슐린 주사가 약물로서 사용된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로는 술폰요소계, 메글리티나이드계, DPP-4 저해제 등의 종류가 있다. 이 약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술폰요소계의 경우 15년 이상 복용 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인슐린 주사제 치료를 변경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메글리티나이드계의 경우 약을 중단하였을 때 심장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복용 시 주의가 요망되는 약이다.
인슐린 작용 증강제로는 바이구나이드계, 글리타존계열의 종류가 있다. 다이아벡스라는 당뇨약이 바로 이 바이구나이드계열의 약이다. 이 약은 인슐린의 명령을 세포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췌장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되는 약제이다. 복용 초기에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및 식욕부진과 같은 위장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소화관 흡수 억제제로는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라는 것이 있다. 이 약은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복부팽만감, 방귀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인슐린 주사는 유전공학적으로 합성된 인간 인슐린을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속효성 인슐린과 천천히 지속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지속형 인슐린, 속효성과 지연성을 섞어 놓은 혼합형 인슐린 제제가 있다. 인슐린 주사의 단점은 저혈당 위험성과 체중증가의 부작용이다. 인슐린 주사는 어떠한 약으로도 적정혈당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에 사용되는 최후의 방법이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 자체가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극도로 저하되어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췌장을 혹사시키지 않는 것만이 인슐린 주사치료를 피하는 길이다.
인슐린이 주사제가 아니라 알약형태라면 복용이 매우 편리할텐데 아직까지 먹는 알약형태의 인슐린은 개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인슐린이 위장에서 소화액과 접촉하면 약효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제1형 당뇨병, 소아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이다. 경구투약용 인슐린이 개발된다면 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 아이들의 주사기 공포가 사라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과학자들의 수고를 부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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