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회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추세로, 각종 성형 및 교정 치료가 유행하고 있다. 외모를 결정짓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신장의 경우 20대 이후의 후천적인 노력이나 현대의학적인 기술로도 바꿀 수 없기에 그 비중은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편적으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여자의 경우 만 14세, 남자의 경우 만16세 전후로 알려져 있다. 성장판이 닫힌 이후에도 키가 조금은 더 클 수 있으나, 성장판이 열려있는 시기에 비해서는 그 속도가 많이 늦춰지게 된다. 만일 남들보다 빨리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등 성조숙증의 기미가 보이거나, 다소 비만한 체격이라면 보다 빠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는 경우, 또래 아이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 사춘기가 됐는데도 150cm 이하라면 성장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여자아이의 경우 초경을 시작하기 전에 성장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키가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바른 식습관,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운동, 적절한 환경 및 생활 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즉, 소화기가 약한 아이의 경우 식사량이 적거나 음식물의 흡수 능력이 저하되면 체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면 성장발육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잦은 감기, 비염, 아토피, 천식 등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야간에 발현하는 코 막힘, 피부 가려움, 잦은 기침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아 키가 잘 클 수가 없다.
따라서 한방에서 소아 성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아이의 발육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여, 신체 전반의 균형을 맞춰주는 방향으로 이루어. 즉, 성장 치료는 단순히 키를 키우기보다는 소아의 체질적 취약점을 교정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향상시켜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다.
한약은 인위적으로 성호르몬을 증가시켜 2차 성징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음양의 균형을 맞춰 면역력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준다는 논문이 다수 발표 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한의학을 통한 성장치료 역시 전체의 균형을 맞춰주는 과정에서 아이의 숨겨진 키가 최대한으로 자랄 수 있도록 회복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원광대산본한방병원
조한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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