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 어휘 제대로 파헤쳐보자

지역내일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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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성적은 영어지식+언어감각이 좌우한다. 어느하나라도 떨어지면 고득점의 길은 멀어진다. 내신은 영어지식의 비중이 절대적이며, 수능과 인증시험의 경우는 두가지 모두 필요하다. 이는 학부의 변화에서도 느낄 수 있다. 중학교때에는 정해진 진도와 범위가 있어, 단기간의 집중된 학습만으로도 영어지식을 올려서 성적이 나올 수 있지만, 고등학교때에는 정해지고 집중된 범위 외에도 거의 모든 고등학교가 모의고사를 함께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간의 집중된 학습법만으로는 불가능한 범위라는 것을 얘기하며 그만큼 감각적인 곳에 의지를 한다는 것이다. 중2에서 중3 올라갈때나 마찬가지로 중3에서 고1 올라갈때도 같은 시간인데 왜 이리 많이 변하는 걸까? 그건 바로 겨울방학 때 충분히 공부할 시간이 있었음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시간을 나만 무시하면서 헛되이 보낼 수는 없다. 우리의 학습법은 영어지식은 물론이고 언어감각도 함께 키워야 할 절대절명의 시간이 이번 겨울방학이라는 얘기이다.


어휘를 제대로 공부하자.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휘 학습법에 대해서 참으로 할 말이 많다. 가장 중요하게 선행되어야 할 영어지식 중 가장 기본지식이 어휘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현실 영어 학습에 있어서는 가장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어휘이다. 우리가 수능 만점에 필요한 어휘는 약 4,500개 정도이다. 아무리 지문의 내용파악이 잘 되어 있으면 뭐하는가. 선택지에 나와 있는 어휘의 뜻을 몰라 답을 못 고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여기에 어휘공부에 대한 여섯가지 방법을 제시하니 좀 더 깊은 사고로 어휘에 접근해보자.


첫 번째, 문맥에서 파악하라.
어휘학습을 하면서 가장 버려야 할 것은 모든 어휘를 다 알아야만 완벽하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오해이다. 많은 수능 만점자들은 해당 수능 시험지에 나오는 모든 어휘를 다 알고 있을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나 많은 단어를 모르고서도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 조차도 인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대부분 문맥에서 파악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구동사(Phrasal Verbs)를 반드시 이해하자.
문법적인 설명은 차치하고서라도 구동사는 반드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가 행해져야 한다. 우리는  많은 숙어집에서 단순 암기로 끝내고서는 나올때마다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구동사는 우리를 괴롭힐려고 나온게 아니라 일부의 전치사나 부사와 결합하여 아주 중요한 내용적 지침을 갖고서 우리를 후속문장으로 안내하고 있는 중요한 안내표현이다. 단순 1:1 대응식 암기로는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지문 전체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반드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하여야 한다.


세 번째, Stems and Affixes를 충분히 알고 있자.
우리나라가 아무리 좋은 한글이 발달했다 하여도 많은 한자어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다른 과목들에서 성적부진을 면치 못한다. 이는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근, 어원, 접두어, 접미어등의 수많은 조합을 통하여 많은 어휘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어원에 근거한 단어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하나의 어원을 공부할 때는 내가 알고 있는 단어중에서 그 의미에 해당하는 단어가 뭐가 있나 꼭 생각을 하여 그 단어 중심으로 파생시켜 나가야 한다. 어원중심의 eradicate와 Phrasal verb인 root out이 같은 의미인 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어휘공부하는 재미가 솔솔 늘어날 것이다.


네 번재, 다의어를 해결하자.
본인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가 정말 그 뜻밖에 없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뜻만 갖고 있다면 사전은 얼마나 두꺼워져야 하는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고맙게도 하나의 단어가 여러개의 뜻을 갖고 있어서 아무리 두꺼운 사전이라도 표제어가 25만개 이상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 본인이 알고 있는 단어일지라도 새로운 뜻이 나온다면 항상 사전을 참고하도록 한다. 이때는 항상 윗번호의 단어 뜻을 기본적인 뜻으로 가져가야 의미의 확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draw의 1번뜻은 ‘그리다‘가 아니라 ‘끌다‘이다. 그래야 관심을 끌다, 붓을 끌다, 서랍(drawer)등의 설명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다섯 번째, words in Topics
어휘를 학습하기 좋은 또 하나의 방법은 동일한 주제와 관련된 어휘들을 함께 암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책이나 신문에서 단어를 읽으면 뇌 속에 있는 단어사전(lexicon)이 활성화되는데, 이 단어사전에는 단어의 철자, 발음, 문법, 의미 등이 함께 저장되어 있다. 예를 들어 deposit, withdraw, wire transfer, check balance 등 은행과 관련된 필수어휘들을 동시에 학습하게 되면 나올 때마다 따로 암기하는 것보다 그 상황이 연상되고 어휘끼리 상호 연계가 되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된다.


여섯 번째, confusable과 삼단변화를 정리하자.
거의 모든 어휘책과 문법책에는 혼동어휘와 삼단변화가 책 뒷부분에 따로 나와 있다. 5권의 책만 참고해서 자신만의 노트에 정리하면 수능까지 그 이외의 혼동어는 채 20개가 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1시간만 투자하여 정리하면 3년이 편한데 이렇게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있을 것인가.


여기까지 6가지의 어휘학습법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았다. 많은 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여섯 번째를 제외하고 나머지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해를 바탕으로 어휘학습을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는 단기기억에 있는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그 정보를 반복해서 암기하거나 정교화 처리하는 것이다. 암기는 정보를 단기기억에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처리의 깊이가 낮아서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 반면에 이해를 바탕으로한 정교화 처리는 새로운 정보를 장기기억에 있는 기존지식과 연관을 짓거나 심상을 만들어 정보를 깊게 처리하기 때문에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어휘를 단순암기의 영역으로 생각하여 다른 공부의 후순위로 미뤄놓은 학생이라면, 당장에 그 생각을 고치고 이번 겨울방학동안 영어지식의 기본인 어휘를 제대로 해본다면 분명 영어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종수 부원장
임팩트7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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