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은 가라-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우리 동네 인기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

지역내일 2012-12-03


 과거 상고나 공고 같은 실업계 고등학교는 몇몇 뜻있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이 힘든 학생들이 가는 학교로 취급되었었다. 하지만 이제 특성화 고등학교가 변하고 있다. 정부의 선취업 후진학 정책으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웬만한 대학 졸업생들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 관내 인기있는 특성화고를 방문하여 각 학교별 취업 노하우와 세상 속에서 인정받고 있는 취업성공 학생들을 만나보도록 하겠다.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경영 분야 특성화학교 -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는 1973년 학교법인 홍신학원으로 설립인가, 1987년 3월 성실, 창의, 실천을 교훈으로 하여 화곡여자상업고등학교로 출발하였다. 이후 1993년 3월 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화곡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전문계고 중등교육의 흐름을 선도해 14,32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사회 각계 각층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여성 인재를 육성하여왔다. 2009년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전국 최초 보건·복지·경영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받아 2011년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학과를 보건경영과, 복지경영과, 경영정보과로 개편하였다.
 현재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는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경영 분야 특성화학교이다. 화곡보건경영고 이원균 교장은 “특성화분야인 간호경영과 2학급, 보건경영과 2학급, 복지경영과 2학급, 경영정보과 2학급으로 학년 당 총 8학급으로 구성 개편하여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200명의 신입생을 선발, 특성화된 교육활동을 전개함으로써 21세기 미래사회 복지국가가 필요로 하는 여성 인재를 육성해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학교를 소개하였다.
 보건복지경영 특성화 학교로서 현재 간호나 보건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화곡보건경영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학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화곡보건경영고 성숙희 취업부장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 지도와 함께 취업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만족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3학년 학생들 중 다수가 취업 및 진학에 성공하였고, 대부분의 학생들 진로가 결정이 되었지요.”라고 이야기한다.
 간호경영과는 간호의 기초 및 실습, 보건간호, 인체의 구조 등 기초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간호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건경영과는 의료마케팅, 의료데이터베이스실무, HIS실무, 의료정보통신 등을 배워 보건의료분야 인재를 꿈꾸고 있고, 복지경영학과에서는 복지경영일반, 복지경영실무, 노인생활지원, 영유아생활지도, 복지와 사회 등을 배우며, 경영정보과는 보통 컴퓨터일반, 기업자원관리실무, 전자상거래실무, 동영상광고제작, 전산회계 등을 배우게 된다.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는 최고의 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을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MINI INTERVIEW -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보건경영과(현 간호경영과) 3학년 양소영
2012 서울특별시 9급 보건직공무원 고졸특채
 서울시는 지난 2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고졸 공무원을 뽑는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그 결과 얼마 전 보건, 일반기계, 일반토목 분야에서 10명의 고졸 공무원들이 3대1에서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 임용의 영광을 얻게 되었는데. 10명의 합격생 중 보건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양소영 학생이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간호경영학과 졸업예정자로서 현재 서울시 보건직공무원으로서 교육을 받고 있다. 소영양은 5대 1의 경쟁을 뚫고 서울시 보건공무원 임용에 당당히 합격하였다고.
 소영양은 화곡여자정보산업고에서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뀐 특성화고 1기 졸업예정자이다. 서울시 보건직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 후 마포구청으로 발령이 날 예정. 보험심사분석사 2급 등 자격증 9개를 보유하고 있는 재원이다.
 소영양은 중학교 3학년 시절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집안 형편을 고려해야 했기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하여 특성화고등학교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신성적은 10% 정도. 특성화고는 집안이 부유하지 않아 전액 장학금을 준다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안 좋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슬하에서 성장했기에, 자연스럽게 보건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보건분야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알아보던 중 다른 학교와 달리 체계화된 간호전공교육과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컴퓨터와 경영 교육을 함께 받아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한다. 소영양은 인생에서 찾아온다는 3번의 기회 중 중학교 시절 주저하지 않고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했던 것이 바로 첫 번째 기회였다고 이야기한다. 보건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의 강의에 집중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여러 차례 실전 연습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데.
 공무원 시험에서 생물, 공중보건, 환경보건 세 과목의 필기시험 준비가 무척 어려웠다고. 암기과목이라 정신적으로도 부담되었고 먼저 회사나 병원에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 나타나는 불안과 초조함이 특히 힘들었다는 것. 하지만 공무원 합격의 가장 큰 밑거름은 자신에 대해 한 치의 의심 없이 “나는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한다. 면접에 있어서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꾸준히 만들어 온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 작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따뜻한 격려와 칭찬으로 이끌어주신 할머니, 친구들, 담임선생님,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모든 선생님과 취업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소영양는 늘 성실하고 청렴한 자세의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운 모습만큼 예쁜 각오를 이야기하였다.


MINI INTERVIEW -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보건간호과 3학년 구지윤
우리들병원 취업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는 국내 최초 보건계열 특성화고로서 간호, 복지 그리고 상경계열로의 취업이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이 학교보건간호과 3학년 구지윤 학생은 졸업을 앞두고 우리들병원 최초의 고졸 취업자가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들병원은 척추디스크 전문 병원으로서 허리, 목디스크 치료에 일가견이 있는 유명 병원. 의료 관광객을 위한 세계 10대 병원으로 연속 선정된 병원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지윤양은 진료예약 · 변경 · 취소, 의료상담, 원하는 부서 연결을 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지윤양이 다닌 보건간호과 학생들은 교과과정에서 간호조무사 국가시험을 치른 뒤 자격증을 취득하여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으로 취업하고 있으며,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기초간호학 이론을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간호학과에 진학하여 대학생활을 보다 즐겁고 원만히 할 수 있도록 지도받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공부에 크게 흥미가 없었다는 지윤양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단 한 번도 학업에 대해 부담을 주시거나 공부하라고 말씀 하신 적은 없었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막연하게 생활해오던 저에게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진학을 권하셨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입학을 하고 전문교과 과정을 들으며 공부에 대한 흥미가 생겨났고, 전문교과를 통해 공부의 즐거움을 알아가며 그동안 부족했던 기초 과목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고.
 “저는 화곡보건경영고 첫 회 졸업생으로서 학교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학교로서 학생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착한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였어요. 때때로 찾아오는 힘든 시기에는 선생님들께 의지하며 마음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기에 안정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선생님뿐만 아니라 전자교탁과 좋은 실습자재 등 첨단화된 간호실습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다른 특성화고와는 차별화 된 점입니다.”라고 말하는 지윤양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고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늘 진로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에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하였고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교 선택에 크게 만족한다는 것이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다고 겸손해 하는 지윤양은 학업에 대한 성취도보다 관심사에 맞고 취업하고 싶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지니고 발전 방안을 고민해본 것이 취업 성공 비결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더라도 두려워 말고 원하는 것을 찾아가면 됩니다. 현재는 좋은 선배님들의 지도 아래 가장 막내로서 병원 업무에 잘 적응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변화하기와 꿈꾸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취업해서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는 것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제 이름을 건 병원을 세우는 것이 저의 꿈이 되었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작은 시작이지만 늘 주인의식과 꿈을 지니라고 이야기하는 지윤양의 말은 오히려 꿈을 잃고 사는 어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이다. 


석주혜 리포터 vietna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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