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수학 교육기고

초등수학의 핵심은 수준 파악과 경험 제공

지역내일 2012-11-30
2013년 초등수학 개편의 내용은 변화무쌍한 한국형 교육정책의 장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덕분에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새로운 대책을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실시하는 통합교육과정의 큰 틀을 고려한다면 이번에 개편되는 교육과정은 학습 내용의 순서와 시기의 변형에 지나지 않다. 결국 이 개편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선다형 평가 문제의 개선과 2000년 제7차 수학과 교육과정부터 실시된 주관식 지필검사를 통해 점차 확산되어왔던 서술형 평가의 강화로 이해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껏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수학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문제의 결과가 아닌 문제 해결의 과정에 초점을 두는 문장제 학습에 익숙한 아동에게는 특별히 염려할 부분이 아니다.

수학교육에서는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활용을 통해 다양한 유형과 어렵고 낯선 문제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처해서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학적 사고의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초등수학교육의 경험에 의하면 이런 교육의 초석에는 몇 가지의 것들이 고려되어야만 한다.

먼저 식쓰기의 습관화다. 수학문제는 눈으로 푸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서 풀어내는 과정을 정리하여 정제된 기호로 변환하고 그것을 직접 써봄으로써 논리 전개를 표현하는 능력을 개발시켜야 한다. 이러한 노동은 손의 움직임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풀이의 오류 발견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두 번째는 서술형 문제의 연습이다. 풀이를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다. 수학적 지식과 사고를 통해 해결한 문제의 풀이를 자신의 언어로, 말과 글로써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통해 학습자는 논리와 합리에 기초한 의사소통의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글을 쓰는 방법을 알게 되고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향상될 수 있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단계별, 수준별 심화학습이다. 학습자는 각자의 역량과 경험에 따라 다른 발달 단계를 갖는다. 그런데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수준을 뛰어넘는 문제 풀이를 강요한다면 그것은 수학에 대한 흥미 단절과 외면의 지름길이다. 상위 수준의 수학적 사고능력은 기초적 개념과 원리의 숙지, 그리고 적절한 수위의 문제 해결 숙달을 통해 생겨나게 된다. 때문에 학습자의 현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진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고등 수학 세계의 입문은 이런 선위작업과 수준별 학습을 통해 시나브로 이뤄진다는 진리를 거스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진수 원장
진진수학학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